최근 우리 경제가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내수회복 흐름이 강화되면서 수출과 내수의 균형 속에 경기 회복세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재정경제부는 2일 '최근경제동향(그린북)' 자료를 통해 민간소비 부문에서 가계부채 조정이 상당부분 마무리되고 가계소득 여건도 개선되면서 회복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생산활동도 경기회복세를 반영해 제조업 생산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비스업 생산 역시 2002년 12월 이후 36개월만에 최고치인 6.5%의 증가를 기록했다.
재경부는 "올해 우리 경제는 경기개선 흐름이 강화되면서 5% 내외의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다만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체감경기 개선이 미흡하고 국제유가 상승 등 대외여건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는만큼 경기 하방위험에 대한 대응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민간소비 증가세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 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서비스에 대한 지출도 확대되어 지난해 4분기에는 4.6%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 신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신용카드 사용액도 지난해보다 20% 내외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소비자기대지수(CSI) 역시 지난해 12월에는 8개월만에 기준치(100)을 상회하는 등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재경부는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 등 소득여건도 점차 개선되고 있어 민간소비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민간소비는 가계부채 조정의 진전, 고용사정 개선 등을 감안할 때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건설투자 부진 속 설비투자 증가세
투자는 설비투자가 기계류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으나 건설투자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해 4분기 설비투자는 그간 부진의 주된 요인이었던 운수장비 개선 폭이 확대되면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9.8% 증가했다. 전분기보다는 5.9% 상승했다.
그러나 건설투자는 토목건설 감소에
◆ 일평균 수출액 10억 달러 넘어
수출은 전년도 기저효과 및 설 연휴 등으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지난 1월 수입은 전년 동월대비 17.6% 증가한 228억3000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수출은 4.3% 증가한 234억2000만 달러를 기록해 증가세가 한 자리 수로 둔화됐다.
이는 올해 설 연휴가 수출이 집중되는 월말에 있었고 지난해 증가세가 높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재경부는 "일평균 수출액이 10억 달러를 상회하고 있고, 2월에는 수출이 다시 두 자리 수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 서비스업 활동 회복세 가속화
생산활동은 경기회복세를 반영해 제조업 생산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비스업 활동의 회복세도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반도체가 전년 동월대비 47.9% 증가한 가운데 전체적으로 11.3%가 증가했고, 4분기에는 10.6%가 증가했다.
서비스업 활동 역시 11개 업종 모두에서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특히 서민들의 체감경기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숙박·음식점업에서 증가세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서비스업 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해 2002년 12월 이후 3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소비자 물가 안정세 지속
물가는 설 수요와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1월 중 전년 동월대비 2.8%, 전월대비 0.8% 상승에 그쳐 안정세를 이어갔다.
재경부는 2월 소비자물가 전망에 대해 "설 이후 농산물 가격안정 추세 등으로 3% 이내에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고용사정을 나타내는 취업자 증가 폭은 한파·폭설의 영향 등으로 지난해 12월 중 전년 동월대비 20만5000명 증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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