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GDP 5.2% 성장…경제 회복 '탄력'
지난해 4분기 GDP 5.2% 성장…경제 회복 '탄력'
  • 승인 2006.01.3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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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분기만에 최고…수출 · 제조업 · 민간소비 호조 힘입어

지난해 4분기에 수출과 제조업 생산의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5%를 넘어서 6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간 경제성장률도 4.0%로 2004년 말 한국은행이 내놓은 전망치를 달성했으며,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민간 소비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 향후 경기회복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5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질 GDP는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해 2004년 2분기(5.5 %)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한은이 제시했던 4.8%를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건설투자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 설비투자, 민간소비 등에서 고른 증가세를 나타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GNI도 교역조건 개선으로 증가폭 확대

아울러 실질 국내총소득(GNI)도 교역조건이 다소 개선되면서 4분기 1.7% 늘어나 전 분기(0.4%)보다 증가 폭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실질 GDP는 전년보다 4.0% 증가해 지난해 말 한은의 추정치인 3.9%를 소폭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2004년 말 ‘2005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경제성장률을 4.0%로 전망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수출 증가율이 9.7%로 전년(21.0%)보다는 증가 폭이 둔화됐으나 호조세가 이어졌고, 무엇보다 민간 소비가 전년에는 0.5% 줄었으나 지난해는 3.2% 증가해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실제로 지난해 수출 성장기여율은 115.0%로 전년의 192.3%에 비해 크게 하락한 반면, 내수의 기여율은 14.9%에서 68.0%로 상승했다.

설비투자 9.8% 증가…예년 수준 넘어서

설비투자 증가율도 5.1%로 전년(3.8%)보다 크게 높아졌고, 특히 4분기에는 9.8%에 달해 예년 수준을 상회했다.

그러나 지난해 건설투자는 0.3% 늘어나는데 그쳐 전년 증가율(1.1%)보다 더 하락했다. 건설투자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2.7%나 감소한 데 이어 1999년과 2000년에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간 뒤 2001년 6.0%, 2002년 5.3%, 2003년 7.9%로 계속적인 호조세를 보인 바 있다.

경제활동별로는 지난해 건설업 생산이 0.2% 증가에 그친데 비해 제조업은 7.0%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도ㆍ소매, 음식ㆍ숙박업, 금융ㆍ보험업 등의 회복에 힘입어 서비스업도 3.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농림ㆍ어업 생산은 재배면적 축소로 인해 0.5% 증가에 그쳤고 특히 4분기에는 전년 동기에 비해 2.2%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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