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 직장에서 장수하는 비결
[LG경제연구원] 직장에서 장수하는 비결
  • 승인 2006.01.0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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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이 상시 구조조정 체제를 도입하고 성과주의 문화가 정착되면서 조기 퇴직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장수하는 직장인의 비결을 살펴 보고, 성공적인 직장 생활을 위한 시사점을 찾아 보기로 한다.

2006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반기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지만, 연말 연시는 직장인에게는 꼭 반갑지만은 않은 계절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고과 시즌이기 때문이다. 평가 결과가 낮은 사람은 더욱 강도 높은 성과 향상 노력을 보여야 하고, 이것이 여의치 않은 경우 다니던 직장에서 퇴출될 수도 있다.

성과주의 문화는 90년대 말 불어 닥친 외환위기를 계기로 기업들이 상시 구조조정 체제로 전환하면서 더욱 강화되었다. 지금은 연봉제, 차별적 성과급 지급이 당연한 것처럼 인식될 정도다. 이러다 보니, 자연히 잘 나가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간의 직장 내 양극화 현상도 심화되고, 자의반 타의반 조기 퇴직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 추세다.

실업 급여를 받는 사람들의 연령별 추이를 보면, 1997년만 해도 50대가 실업 급여를 가장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외환 위기 이후, 20∼30대의 실업 급여 수급자들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그림> 참조). 직장10년 차를 넘기지 못하고 조기 퇴직하는 직장인들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조기퇴직의 위기감은 일선 현장에서 더욱 심각하게 나타난다. 2004년 한경비지니스가 10년 차 직장인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서도 잘 드러난다. 응답자의 43%가 차부장을 끝으로 회사를 떠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50%의 응답자가 회사를 떠나 자기 사업을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에서 10년 이상 근무하기란 쉽지 않음을 잘 보여 주는 것이라 하겠다.

직장 내 성과 평가가 엄격해 지고, 조기 퇴직이 일상화 됨에 따라 직장인들의 불안감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경쟁에서 살아 남아, 현 직장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장수하는 직장인의 비결을 살펴보자.

비결 1: 회사에 열광하는 팬이 되어라

장수하는 직장인이 되려면, 우선 회사를 열렬히 응원하는 팬이 되어야 한다. 빌 게이츠는 유능한 직원들이라면 마치 자기 일처럼'우리 회사가 10년 후에는 과연 무엇으로 먹고 살 수 있나?',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제품을 팔 수 있을까?'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GE의 경우 종업원들에게GE人으로서 회사, 상사, 동료, 부하에 대한 충성도(Integrity)를 강조하고 있다. GE에서 강조하는 충성도는 관료적 상명하복이 아니라, 조직 구성원에 대해서는 정직, 신뢰, 존중을, 회사에 대해서는 오너십을 가져야 함을 의미한다.

심지어 회사가 만드는 제품 하나하나까지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당연히 자신의 예산 범위 내에서 최고 품질의 제품을 구매할 것이다. 그러나 회사에 근무하는 한 더이상 소비자가 아니라, 회사의 제품을 팔아서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영업 사원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자신이, 자기 회사가 만드는 제품이 최고의 제품이라는 자부심이 없고 서야 어찌 소비자에게 자사 제품을 자신 있게 홍보할 수 있겠는가?

종업원들이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에 대해서 로열티를 갖도록 요구하는 것은 선진 기업이라 하여 예외는 아니다. 미국의 유수 회사들은 자사의 제품을 반드시 구매해야 한다는 명시적인 규정은 없지만, 자사의 제품을 비방하는 것은 징계받을 수 있음을 엄격히 규정하기도 한다. 자사가 만드는 제품에 대한 사랑 없이 자사의 제품을 판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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