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경기 회복세 뚜렷…생산.소비.투자 모두 호조
지표경기 회복세 뚜렷…생산.소비.투자 모두 호조
  • 승인 2006.01.02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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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산업생산은 물론 소비, 설비투자 모두 증가세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표경기의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좀처럼 개선되지 않던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4개월만에 상승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1월 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2%가 늘어, 올 1월(14.3%)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전월대비 증가율도 5.0%에 달했다.

산업생산은 반도체·휴대폰의 수출 호조와 신차 수요 증가에 따른 자동차생산 확대 등이 시장기대치를 훨씬 넘으면서 두 자리 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소비재 판매는 신차효과와 내년 특소세 환원 등으로 승용차 판매가 19.9% 증가한 것에 힘입어 평균 5.9% 늘었다. 이는 10월(3.7%)보다 증가 폭이 더 커진 것이다.

특히 내수용 소비재 출하는 9.1% 늘어 2002년 10월(10.9%) 이후 37개월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83.3%로 1994년 11월(83.3%) 이후 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장비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운수장비 투자도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6.9%늘었다. 이는 10월(1.7%)보다 무려 5%포인트 이상 증가 폭이 커진 것이다.

건설기성의 경우 공공부문은 전년 11월 대비 3.2%가 감소했으나, 민간발주 공사실적이 17.5%가 늘어나면서 두 자리 수인 11.0% 증가를 기록했다.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3




.6% 증가했으나, 올 1~10월 평균(18.9%) 증가율보다는 낮았다.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0.6%포인트 높아지면서 7개월 째 상승했고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6.5로 4개월만에 상승하면서 지난 5월 96.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승용차 효과를 감안해도 소비재 판매가 늘었고 설비투자 부문에서는 경기회복 시기에 보이는 운수장비 투자의 증가세가 나타났다면서 작년 4월 이후 회복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12월 생산·소비·투자의 지표도 수출 호조와 유통업체 매출 증가, 건설수주 등 선행지표 개선 등으로 증가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생산은 수출이 12월 들어 2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고 특히, 생산증가를 주도하는 반도체 부문이 내년에 회복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소비재 판매의 경우 12월 들어 17일까지 자동차 내수판매 증가율이 11월(16.5%) 전체보다 높은 17.9%를 보이고 있고 백화점 및 할인점 매출도 연말 특수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소비 증가세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재경부는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12월에도 기계수주 및 기계류 수입 등 선행지표로 투자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건설경기는 8·31 부동산정책의 영향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기존 수주잔량 등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위축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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