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해외 생산거점 U턴하지 않겠다' 95%
제조업체 '해외 생산거점 U턴하지 않겠다' 95%
  • 승인 2006.01.0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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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생산거점을 가지고 있는 제조업체들의 대부분이 공장을 국내로 U턴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과 경기지역 제조업체 가운데 해외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 300개사(응답 29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제조업체 국내U턴 현황과 전망` 조사에 따르면, 해외 생산거점의 국내 U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94.9%가 `국내U턴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국내 U턴을 고려하지 않는 기업 가운데 약 3분의1은 현 생산거점에 대한 `투자규모 확대`(31.2%) 의사를 밝혔고, `현 생산거점 투자규모 유지`(53.6%) 응답도 절반 이상을 차지해 조사기업 대다수가 현 생산거점에 대한 투자유지 및 확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U턴 대신 베트남, 인도와 같은 제3지역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는 업체도 9.8%로, IMF 외환위기 이후 본격화된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열기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U턴을 고려하고 있다`는 답변은 1.7%에 그쳤고, `국내사정이 좋아지거나 현지사정이 나빠질 경우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응답은 3.4%에 머물렀으며 한편 국내 제조업체 해외 진출의 66.4%를 차지하는 중국의 경우 과거보




는 못하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돼 당분간 본격적인 국내 U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 투자매력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력이 떨어졌지만 국내보다 낫다`고 답한 기업은 67.5%에 이르렀고,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응답도 18.9%를 차지했다. 베트남 등 인근 제3국 또는 국내와 비슷하거나 못하다는 평가는 총 13.6%에 그쳤고 중국투자 매력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4~5년 갈 것`이라는 응답이 43.7%로 가장 많았고, `10년 이상`(22.3%), `2~3년`(14.6%), `6~10년`(14.1%), `1년 내외`(4.8%) 순으로 응답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해외공장의 국내 U턴을 앞당기는 요인으로 `경영환경 개선`(10.0%)이나 `국내경제 회복`(6.9%) 보다는 응답자 절반 가까이가 `생산비용을 커버할 수 있는 고(高)부가상품 개발`(46.4%)을 꼽았으며 대한상의 관계자는 "우리보다 먼저 해외진출이 시작된 일본의 경우 첨단기업을 중심으로 자국 U턴 움직임이 있는데 반해 우리 기업은 아직 본격적인 U턴이 일어나지 않는다"며 "그러나 최소한 국내 경영여건 악화 때문에 U턴을 가로막거나 현 국내 기업을 해외로 내보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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