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는 지난해 백화점체인업체 시어스 로빅과 할인점 K마트가 전격 손을 잡으면서 불붙기 시작했다.
당시 K마트는 시어스를 123억달러에 인수,소매업체 합병중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합병후 출범한 시어스홀딩스는 연간 550억달러,3500여개 매장을 갖춰 월마트,홈디포에 이어 미국 3위 소매업체로 등극했다.
K마트-시어스의 결합으로 촉발된 M&A바람은 미국 최대 백화점그룹 페더레이티드가 지난 3월 메이를 인수하면서 더욱 고조되고 있다.
고급백화점 블루밍데일과 대중백화점 메이시 등을 소유한 페더레이티드가 메이의 강력한 라이벌인 메이의 인수는 백화점업계 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결합이라고 미국 언론은 당시 보도했었다.
메이역시 페더레이티드에 이은 미국 최대 백화점그룹중 하나.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전문백화점 로드앤테일러,미국의 상징적인 백화점 마샬필드 등을 소유한 대형그룹이다.
페더레이티드와 메이의 합병으로 연간 매출규모 300억달러,점포수 1000여개에 이르는 거대 백화점이 탄생하면서 미국 백화점 업계 판도가 달라졌다. 오랫동안 미국 백화점업계 2위 자리를 고수해온 J.C페니를 제치고 시어스에 이어 2위 백화점에 페더레이티드-메이가 오른 것이다.
다음 M&A차례는 니만마커스와 삭스그룹이라는 이야기가 미국 백화점업계에서는 나돌고 있다.
삭스의 경우 뉴욕의 고급백화점 삭스피프애비뉴를 제외한 대부분의 계열사들이 장기간 실적부진에 시달려왔다. 이와 반대로 불황과는 무관하게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미국 최대 럭셔리백화점 니만마커스는 삭스인수를 통해 마켓쉐어와 매출,수익증대 등의 시너지효과를 자신하고 있다.
미국 유통전문 리서치기관은 미국 소매업계 합병규모가 해마다 두배이상 증가세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2003년 소매업계 합병규모는 192억달러. 지난해는 두배이상 증가 늘어난 418억달러로 리서치회사 디로직은 집계했다. 올해 역시 지난해보다 배이상 증가했다는 추정이다.
미국 유통전문가들은 백화점업계의 M&A는 미국 전역에 체인망을 갖추면서 얻게되는 비용절감효과가 큰 수익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페더레이티드와 메이의 결합으로 이들 그룹은 오는 2007년까지 4억5000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 동서부 연안을 중심으로 진출한 메이시스와 미국 중부지역에 강한 메이가 손을 잡으면서 명실상부한 내셔널 체인을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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