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할아버지는 "동맥경화, 고혈압 등으로 고생하는 나를 지역보건소에 연락해 방문치료를 받게 해 준 것도 고마운데 이렇게 또 챙겨주니 얼마나 든든한지 모른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달 1일 개통한 '희망의 전화' 129가 저소득층, 독거노인 등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상담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긴급지원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창구역할을 해주는 것은 물론, 자살을 시도하는 시민을 안심시켜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의 '희망의 전화' 129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129 개통 한달을 맞아 지난 5∼9일까지 1주일 동안은 11월 중 129번을 이용한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등 3000명에게 '해피콜'을 걸었다. 콜센터 상담원이 자신과 상담한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희망의 전화 서비스에 만족했는지, 최근의 근황과 다른 도움이 필요한지 묻고, 정부의 동절기 서민생계안정대책 등을 안내해 줬다.
긴급지원 상담을 담당하고 있는 박선자 씨는 "상담을 요청해오는 사람 중 상당수가 '그동안 누구에게 물어야 할지 몰라 막막했는데 알려줘서 고맙다'고 몇 번이고 말하고 전화를 끊는다"며 "해피콜을 걸어 의료서비스 등 지역사회에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추가로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콜센터는 특히 129와 숫자가 같은 지난 12월 9일에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소외계층 중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18만 명에게 129 이용안내 등에 대한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129 전화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각종 복지 서비스, 위기가정, 긴급지원 등 상담"
129는 보건·복지 분야의 각종 상담전화 10여개를 통합한 일종의 콜센터. 노인과 아동학대, 위기가정문제, 치매노인 보호, 자살상담, 암정보, 건강보험, 국민연금 등 보건복지부 업무와 관련된 대부분의 업무를 전문교육을 받은 직원들이 상담해주고 있다.
100명의 상담원들이 4조 3교대로 24시간 대기하고 있어 자살이나 생계 등 위기상황에 처한 시민들의 전화는 언제 걸어도 상담을 받아준다.
11월 한 달간 129로 걸려온 전화는 총 1만8808통. 콜센터에서 관련기관에 사실을 확인한 후 문의를 했던 시민에게 추가 정보를 제공해주기 위해 답신 전화를 건 것도 7596통에 달한다.
상담전화는 대개 '생계 곤란'에 관한 내용으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선정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다. 또 장애인 복지시책, 암환자 치료비 지원에 대한 문의도 적지 않다.
신꽃시계 콜센터 팀장은 "희망의 전화 129를 기억하면 도움이 필요한 나와 이웃 모두가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다"며 "소외계층은 물론 일반 시민들에게도 복지 서비스를 알려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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