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부동산 대책 이후 건설업계 '주택공급 줄이겠다'
8.31부동산 대책 이후 건설업계 '주택공급 줄이겠다'
  • 승인 2005.12.0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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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 부동산 대책에 따른 건설업계 대응실태 조사결과 건설업계의 47.5%가 주택공급을 줄일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경기 및 전국 광역시 소재 220개 주요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8.31 부동산 대책에 따른 건설업계 대응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8.31부동산대책'이후 응답기업의 47.5%가 주택공급을 줄이겠다고 응답한 반면, 이번 조치가 다양한 공급확대방안을 망라하고 있었음에도 공급을 늘리겠다는 응답은 2.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의하면, 주택공급계획을 축소 또는 철회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74.7%는 주택수요 감소 및 미분양에 대한 우려를 꼽았고, 반면, 아직 기존 공급계획을 수정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한 업체도 50.0%에 달하고 있어 8.31대책의 후속입법 등 추진과정과 시장의 움직임을 관망하고 있는 기업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공급비중을 증가시킬 계획인 상품을 물은 질문에 대해 아파트를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아, 건설업계의 아파트 선호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아파트 규모별 공급계획에 대해서는 중대형 평형비율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한편 10.29 부동산종합대책과 비교하는 질문에 8.31 대책이 집값안정에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대답한 기업이 부정적인 응답보다 다소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의하면, 이번 대책으로 인한 부동산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침체 후 다시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가장 많았으나, 중장기적으로도 침체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31.0%에 달해 향후 건설시장 전망에 대해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었고, '8.31부동산대책'을 전후해 냉각된 주택경기가 올해 주택경기 침체가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건설경기지표상으로는 '8.31부동산대책'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가시화 되고 있지는 않지만 수요부진에 대한 건설사들의 우려가 높고 투자심리도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의 장기적 안정을 위해서도 안정적인 공급수준이 확보돼야 하므로 민간 건설부문의 투자심리를 저해하지 않도록 정책 운용의 묘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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