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업, 해외공장 철수 러시 '메이드인 저팬'으로 승부
일본기업, 해외공장 철수 러시 '메이드인 저팬'으로 승부
  • 승인 2005.11.2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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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해외로 해외로 향하던 일본기업들이 생산공장을 일본으로 다시 거둬들이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일본, 기업이 돌아오고 있다'의 보고서를 통해, 최근 일본은 자국 내 설비투자 증가, 해외 설비투자 비중 감소, 해외 신규 법인 감소 및 철수 기업의 증가 등의 현상이 일어나면서 기업들의 회귀현상이 가시화되고 있고 더욱이 향후에도 일본 기업들이 일본 내 생산 비중을 증가시킬 것으로 보여 이러한 현상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의하면, 일본 기업들의 회귀 배경은 크게 5가지로 분석할 수 있는데 첫째는 클러스터 효과로 재료나 부품, 제조장치 등의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일본 내에 집적되어 있기 때문에 일본이 다른 국가보다 조기 생산 체제 확립에 유리한 것이고, 둘째는 블랙박스화 전략 때문인데 이는 제조 기술의 노하우 등 지적재산 보호로 첨단 기술 유출을 방지하고 경쟁력을 유지ㆍ강화할 목적으로 일본 내 투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번 째 배경으로는 '브랜드 가치 극대화' 전략인데 이는 해외에서 고급 제품으로 인식되는 '메이드 인 재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고, 넷째 원인으로는 미에현(三重県) 등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기업 유치 정책, 다섯째로는 버블 붕괴 이후 기업들의 재무구조 개선으로 설비 투자 여력이 크게 증가된 점 등이 일본기업의 회귀 배경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는 투자 부진에 따른 내수 및 고용부진 지속으로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만큼 일본의 사례를 볼 때 투자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우선, 연구개발 집약형 첨단 부품ㆍ소재산업을 중점 육성하여 완성품 제조 기업의 국내유치를 유도해야 하고, 노사관계 안정화나 규제완화 등의 노력과 함께 각종 지역특구조성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기업의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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