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도덕성, 윤리성, 투명성, 경쟁에서의 공정성 등을 내용으로 한 정도(正道) 경영의 필요성과 당위성이 각 분야에서 강조되고 있다. 이에 정부와 대기업은 기업의 투명경영과 정도 경영을 내용으로 한 각종의 활동 강화하여 재벌 그룹의 횡포나 부도덕한 경영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제재를 가하고 있다.
과거 기업인이나 정치인의 비윤리적, 비도덕적 행위는 감추어지고 묻힐 수 있었다. 그러나 각종 정보매체의 발달과 국민의식 향상으로 그러한 행위가 샅샅이 노출되게 되었다. 기업의 도덕성, 정당성, 투명성에 흠결이 생길 경우 소비자 단체나 시민단체가 이를 즉각 고발하게 되고, 일반 소비자들의 비판과 감시가 일상화되며, 심할 경우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지게 된다.
최근 상품 리콜제와 같이 소비자 주권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기업은 정도 경영을 외면할 수 없게 되었고, 깨끗하지 못한 경영은 바로 기업 이미지 실추로 이어져 기업이 설 땅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이렇게 볼 때 정도 경영은 이제 기업 경영에 있어 선택과목이 아닌 필수과목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기업이 정도경영을 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기업 회계의 객관성과 투명성, 정당성을 실현해야 한다. 회계의 투명성을 실현하려면, 첫째 정경유착이나 불공정 행위의 유혹으로부터 탈피하지 않으면 안된다.
둘째, 과정 중시, 원칙중시 경영을 체질화해야한다. 아무리 훌륭한 결과라도 올바르지 못한 과정에서 나온 산물이라면 가치가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과정과
셋째, 경영성과 공개와 합리적인 이익배분을 실시해야한다. 기업이익의 창출 원천이 주주의 투자 자산만이 아닌 종업원들의 기술력, 기능력, 경영능력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경영성과, 즉 기업이익에 대해서는 이에 공헌한 직원에 대해 주주에 준하는 성과배분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럿은 또 안정적 노사관계와 산업평화 정착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넷째, 고객만족 경영의 추구다. 경영의 궁극적인 목적은 고객만족을 통한 가치창조에 있으므로 내외고객을 만족시키고 감동시키기 위해 각종 경영혁신 방법을 도입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기업이 아무리 정도경영을 하려해도 정부와 정치권의 협력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우선 정부는 수없이 되풀이해 온 규제완화 공약에도 불구하고 상당부분 상존해 있는 각종 규제를 하루빨리 철폐하거나 실질적으로 완화해야 한다.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정경유착의 고리를 단절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기업이나 국민이 지킬 수 없고 현실성이 없는 각종 법률과 규정을 현실에 맞게 폐지하거나 개정해야 한다.
또, 경제를 경제 논리에 의해 운영되도록 해야지, 정치 논리로 운용하려 해선 안 된다. 그리고 세무당국에서 기업들이 투명경영, 정도경영을 했을 경우 이를 인정해 주고 격려해 줌으로써 정도경영을 하는 것이 오히려 이익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해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업이 이를 외면할 것이다. 정도경영의 조속한 정착이 우리나라의 선진국 진입을 보다 빨리 실현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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