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산업생산과 출하는 수출호조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소비재 판매는 자동차 판매 감소로 소폭 증가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7.2% 증가해 7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자동차 생산 11.5% 감소…영상음향통신 16.4% 증가
부문별로는 수출호조로 반도체와 영상음향통신기기 생산이 크게 늘었다. 자동차 생산은 분규 등의 영향으로 작년 동기보다 11.5%나 감소했지만, 반도체 생산은 31.9%, 영상음향통신 생산은 16.4% 각각 증가했다.
생산자제품 출하는 내수가 자동차 생산감소의 영향으로 2.8% 늘어났으며, 수출은 9.1% 증가해 내수 출하 증가율을 크게 앞질렀다.
제조업체 평균가동률은 79.0%로 전월보다 0.4%포인트 늘었으며 재고율은 전월에 비해 3.1%포인트 늘어난 97.6%를 기록했다.
준내구재는 늘었지만 내구재와 비내구재 판매는 감소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8% 늘어나는 데 그쳤다.
내구재 판매는 자동차 제조업체의 분규로 인한 승용차 판매 부진으로 1.0% 감소했고, 비내구재 판매도 추석의 소비수요가 전월에 분산된 데다 짧은 추석연휴와 고유가로 차량연료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1.5% 줄었다.
반면 의복·신발·가방과 운동·오락용품 등 준내구재 판매는 작년 9월에 비해 8.2% 증가했다.
무점포 판매 작년보다 9.4% 증가
업태별로는 백화점 판매가 귀금속·서적·문구에서 감소했으나 의복·운동오락용품·화장품 등에서 증가해 3.7% 늘었으며, 대형할인점(5.6%)과 무점포 판매(9.4%)도 전년동월대비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 기계와 자동차 등에 대한 투자가 감소해 2.0% 줄어드는 등 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기계수주는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0.3% 줄어 감소세로 반전됐고 건설기성은 3.8% 늘었다.
현재의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5.9로 전월보다 0.5포인트 내려갔지만, 향후 경기전환시기를 예고해 주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0.3%포인트 늘어나는 등 5개월째 상승했다.
통계청 김광섭 산업동향과장은 "반도체 및 영상음향통신기기 생산과 수출호조로 생산 증가세가 커졌으나 소비재 판매는 현대·기아자동차의 파업 영향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며 "이러한 불규칙 요인을 빼면 경기 회복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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