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지도부 총사퇴, 강경파 득세 예상
민주노총 지도부 총사퇴, 강경파 득세 예상
  • 승인 2005.10.2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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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대화와 투쟁간의 균형을 유지해 온, 이수호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지도부가 20일 총사퇴함에 따라 향후 노동계는 강경파가 득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총 사퇴는 강승규 전 수석부위원장의 금품 수수 등 잇따른 노동계 비리 사 건으로 사퇴 압력을 받아온 민주노총 지도부가 원래는 내년 까지 갈 계획이었으나 강경파의 힘에 밀린 셈이다.

민주노총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2가 민주노총 사무 실에서 이 위원장과 이석행 사무총장, 오길성 수석부위원장 등 상근직 조합원 전체가 참석한 사무총국 회의를 열고, 위원장을 비롯한 사무총장, 부위원장 등 전체 지도부가 사퇴를 결정한 것이다.

민주노총은 즉각 임시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임시 집행부 구성 및 활동기간 등의 논의에 착수했지만 강-온건파의 대립이 여전해, 활동이 매끄러울 것으로 보는 이는 없다.

하지만, 비대위는 새 지도부가 들어서기 전까지 하반기 비정규직 투쟁 등 일련의 일정을 수행해 나갈 예정다.

한편, 이수호 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 예정 이었으나 이마저도 기자회견장을 점거하고 있던 반대파 노조원들에 의해 무산됐다.

지난 11일 이수호 위원장은 내년 1월까지 한시적으로 현 지도 체제를 유지하는 대신 조기 재선거를 통해 새 집행부 를 구성하고 현 집행부가 총사퇴하겠다는 내용의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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