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2002년 6월, 구미시내 수출탑 부근 광평동에 터 면적 1만1천364㎡, 연면적 4만4천937㎡의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구미점을 연 뒤 37만여명에 달하는 구미지역에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누리며 영업을 해왔다.
그러나 이마트 구미점의 ‘호시절’도 올 연말이면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탑을 사이에 두고 불과 400m 떨어진 신평동 일대에 롯데마트가 개점을 준비중이다. 롯데 마트는 오는 12월께 대지 면적 2만3천853㎡, 연면적 5만8천57㎡의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구미점을 연 뒤 구미지역 상권을 놓고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든다. 매장면적만 6500평에 달하는 롯데마트 구미점은 이마트 구미점이 3300평이고 타지역 롯데마트의 평균 매장면적이 4천평이란 점에 비춰본다면 초대형 매장으로 알려져있다.
이마트에 이어 할인점 업계 2위인 삼성 홈플러스 역시 올 연말이나 늦어도 내년초까지 광평동에 구미점을 열 계획이다.
홈플러스 구미점은 대지 면적 1만5천590㎡에 지하 1층, 지상 4층의 연면적 4만9천260㎡로 롯데마트 구미점보다 약간 작은 규모다.
홈플러스 구미점이 들어서는 곳이 공교롭게도 이마트 구미점과 불과 1㎞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어서 공업탑을 둘러싼 지역에 국내 1∼3위 대형 할인점이 모두 들어서게 된다.
지역 경제계는 구미지역에 대형 할인점이 잇따르는 것은 인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할인점이 적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15만명당 1개의 매장이 적당하다는 것이 할인점 업계의 통설이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최근 이보다 훨씬 적은 인구 비례로 매장이 들어설 정도로 과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구미지역에는 37만명에 달하는 인구와 생산도시로서 구매력 높은 젊은층이 많지만 그동안 이마트 한 곳 외에는 대형 할인점이 없어 할인점 업계는 구미지역을 우선 진출 대상지로 꼽으며 개점을 모색해왔다.
대형 할인점 3곳이 구미지역에 들어서면 입점 적정비율을 넘기게 돼 할인점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영세 자영업과 재래시장이 위기를 맞을 전망이다.
또 할인점이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수출탑 일대의 교통난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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