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전문성 향상이 고용 핵심
시시각각 변하는 글로벌 시대에서 혁신과 리더십은 필수적인 조건처럼 따라다닌다. 끊임없이 변하는 사회에 기업과 개인 역시 변화의 틀에서 잠시 멈추면 바로 도태되기 마련이다. 스펜서의 사회진화론이 국가와 민족이 아니라 기업과 개인이라는 범위로 좁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혁신시대는 현상 유지 차원이 아니라 지속적인 변화를 통해 발전 시켜 나간다고 요약할 수 있다.
그렇다면, 혁신시대의 리더십은 어떠한 ‘도전과 응전’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이상호 숭실대 교수를 통해 들어 보자.
▼ 혁신시대 리더십의 특징은?
20세기가 비교적 안정시대라 한다면, 21세기 경영환경은 전시대와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무한 글로벌 경쟁, 급속한 기술발전 그리고 복잡한 고객의 요구 등은 변화를 가속시키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리더가 스스로 혁신과 변화에 전념하지 않으면 그런 사람이 이끄는 기업은 사라질 것이다. 혁신시대의 리더는 기본적으로 현상 유지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결국, 기업의 혁신시대에 맞는 리더십은 구성원들이 끊임없는 변화와 개선이 일상화된 환경에서 기업의 미래 비전에 몰입하도록 만드는 것으로 정의될 수 있다.
▼ 혁신시대 리더십을 동양 사상과의 접목한 이유는?
국내의 리더십 연구는 그동안 거의 전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굳이 동양의 리더십과 연결하자면 유가사상과 병과사상과의 접목이 가능하다. 그 이유는 21세기 환경의 변화와 당시 춘추전국시대의 상황과는 시공과 상황이 다를 뿐 거의 흡사하다고 볼 수 있다.
위기상황에서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면서 구성원들을 이끌 수 있는 핵심적인 사고체계가 필요했다는 점이 그러한 점이다. 특히 손자의 사상은 요즘 서양에서 강조하는 바와 유사하다. 병가사상에서 장수가 갖추어야할 자질로서 지(智)․신(信)․인(仁)․용(勇)․충(忠)․덕(德)을 강조하고 있는데 부하의 신뢰를 이끌어 내면서 상호작용을 하는 가장 결정적인 속성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유가사상에서의 인(仁)․의(義)․예(禮)의 실천을 강조하는 것은 현대 기업에서의 사람과의 관계를 기초로 한 개인의 기본 역량을 이끌어 내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과거의 닫힌 시스템으로는 더 이상 무한 경쟁 속에서 살아 남

▼ 그렇다면, 21세기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기업의 경쟁력은 환경변화에 빠르고 강하게 대처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서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 기업 경영의 키는 리더의 비전과 전략방향을 설정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열린 시스템에서도 구성원들의 방종과 방임이 없을 것이다. 이제 개개인의 역량강화가 혁신시대 리더십 기능과 일맥상통한다. 과거에는 규범이라는 이름 하에 관리 감독이 이루어 졌지만 이제는 보다 확산된 사고의 리더십이라 할 수 있는 미래의 비전에 모든 에너지를 한 곳으로 집중시켜야 하는 것이 바로 리더의 역할이자 목표 지향점이다.
▼ 혁신의 개념도 시대에 따라 변하지 않는가?
그렇다. 혁신은 진화론적 변화의 속성이 있다. 그 시대의 외부환경 요인 및 내부적 변화 등이 바로 개념 변화의 요소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본질은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변혁적인 변화는 불연속적으로 변하며 과거의 버리고 나아가야 한다. 물론 과거의 전통과 인습은 다르다. 인습은 버리면서 타산지석이 되는 전통은 분명히 새로운 모습으로 전환시켜야 한다.
▼ 현재, 우리기업들은 앞으로 어떤 식으로 변해야 하는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요즘 많이 거론되고 있는 ‘블루오션’ 전략이다. 새로운 신사업을 개발하여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우리 기업은 IT, 생명공학, 우주항공 등 다변화하고 있는 세계 시장의 흐름에 따라 전통적 방식의 제조업에서 지식기반산업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것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탄력적인 적응만이 생존의 첫 걸음일 것이다.
둘째는 새로운 시장 개척이다. 최근 크게 부각되고 있는 브릭스 국가들에 대한 사전 포석은 우리 기업의 뛰어난 안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시장의 구매력 상승은 결국 수출로 이어진다. 앞으로 보다 세분화된 전략을 통해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바로 변화의 핵심이다.
그러나 현재 국내 기업들이 처해있는 집단적 노사관계는 변해야 한다. 집단적 헤게모니에서 벗어나 개인의 고용전문화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개인 스스로가 시장가치를 높여서 고용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바로 지금부터 변화해야할 부분이다.
[인터뷰] 이상호 숭실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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