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재경차관, "경기회복 자신감 가져도 좋다"
박 재경차관, "경기회복 자신감 가져도 좋다"
  • 승인 2005.09.1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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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지역 적정한 가격에 대량 공급…주변 집값 안정 기대"

최근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는 경제지표를 보면 연초부터 가파른 유가급등으로 주춤했던 경기회복세가 다시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은 12일 "경기가 연초부터 가파른 유가급등을 극복하고 다시 회복의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라디오프로 'CBS뉴스 레이다'에 출연해 "고유가 등 불안한 요인들이 아직 남아 있지만, 최근 몇가지 희망적인 지표들이 나와 경기회복이 좀 가시화되지 않느냐는 희망을 갖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산업생산 · 기업경기심리 실사지표 개선

박 차관은 "최근 희망섞인 관측이 나오는 것은 7월 산업생산 및 서비스업 활동지수 등에서 희망적인 지표들이 나오고 기업경기심리 실사지표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주식시장의 사상 최고치 기록, 순조롭게 진행되는 수출 등도 경기회복의 가시화에 대한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특히 "8.31 부동산정책이 발표되기 한 두달전 전부터 예고된 것이 부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조금씩 움직이게 만드는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거기에 과거와 달리 직접 투자보다는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가 늘고 있는 것이 그런 효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건설투자나 설비투자는 회복조짐이 기대에 못 미치고 유가는 워낙 크게 올라 그로 인한 교역조건이 악화돼 수출이 잘 돼도 실제 우리에게 떨어지는 가처분소득이 그만큼 줄어 소비회복에 장애요인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며 좀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성장속도 점점 회복 연평균 4% 조금 넘을 것

박 차관은 "상반기에 3% 밖에 성장을 못했지만, 하반기에는 4~5% 정도 성장 속도가 점점 회복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연간 평균으로 4% 조금 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또 "8.31 부동산정책은 단순히 부동산가격이 더 이상 오르지 않고 안정되는 수준이 아닌 좀 떨어져줬으면 하는 목표로 만들었다"면서 "다만 부동산가격이 갑자기 급락하면 경제운용에 큰 충격을 주기 때문에 양도소득세 강화 같은 것은 1년 유예기간을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상황을 보면 팔려고 내놓는 분들은 일부 생기고 있어서 하락할 조짐을 보이는 반면, 살 사람들은 조금 더 떨어지지 않을까 하고 관망하고 있어 실제로 거래는 그렇게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분위기에서 서서히 하락해주면 제일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박 차관은 송파 거여·마천동 택지개발과 관련, "어디까지나 호가만 있지 실제 거래로 성립된 가격상승 조짐은 아닌 것 같다"며 "이번에 송파지역에 정부가 가지고 있는 땅을 택지로 전환해 적정한 가격에 대량의 주택을 공급하게 되면 그 주변 지역도 값이 안정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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