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설비투자 전망 '맑음'
하반기 설비투자 전망 '맑음'
  • 승인 2005.08.1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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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대 기업, 하반기 24.3% 확대 전망

하반기 200대 기업의 설비투자가 크게 늘 전망이다.

산업자원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대 기업의 올 하반기 설비투자는 전년동기대비 24.3% 증가할 것으로 나타나 주요 대기업을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조사는 자동차, 철강, 반도체 등 제조업 19개업종, 전력·유통 등 비제조업 5개업종의 상위 200여개 기업(매출액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제조업의 경우 상반기 5.3%의 낮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디스플레이(156.1%), 석유화학(126.7%) 등 주력업종의 호조로 31.5%의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철강 등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디스플레이·자동차·조선 등 대부분의 주력업종도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제지·반도체 등은 하반기에 감소세로 전환되고, 시멘트·등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감소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비제조업(에너지, 유통)의 경우 상반기(29.8%)에 투자가 집중돼 하반기에는 증가율(6.2%)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투자패턴의 경우 상반기의 기존설비확장 및 유지보수 분야 투자중심에서, 하반기에는 신제품 개발과 R&D분야의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어서 투자내용도 견실해질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기업들이 보수적 투자패턴에서 벗어나, 중국추격과 글로벌 시장잠식 등을 의식,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격적 투자로 전환할 계획임을 시사한다.

기업 규모별로는 상위 30대기업이 전체투자의 86.5%를 차지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5대기업이 설비투자를 주도(전체의 54.4%)하는 양상을 보였다.

산업자원부 이동근 산업정책국장은 12일 기자브리핑에서 "하반기 이후 정부의 투자지원정책은 투자가 본 궤도에 올라 우리 경제의 재도약에 기여하는데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대기업의 투자호조세가 중소기업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시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법 제정, 협력기금 조성, 협력평가 센터 설치 등 상생협력 활성화 기반조성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고, 기업의 투자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여건과 분위기 조성에 정부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동근 국장은 또 "'민·관 투자협의회'를 통해 기업의 투자애로를 적극 발굴·해결하는 한편, 주요 투자 프로젝트는 전담요원(PM)을 지정해 운영하는 등 투자활성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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