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버스요금 500만배, 쇠고기값 192만배 올라
서울시내 버스요금 500만배, 쇠고기값 192만배 올라
  • 승인 2005.08.1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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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이후 쌀, 쇠고기 등 생활필수품의 가격은 얼마나 올랐을까?
북어 622만배, 서울시내 버스요금 500만배, 쇠고기값 192만배 등등.

우리는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물가도 그에 상응하게 올랐다. 장보는 재미가 예전만 못하게 느껴지는 이유도 이처럼 높은 물가상승률이 반영된 탓이다.

광복 이후 60년간(1945~2005년 6월) 소비자물가는 약 11만배(연평균 21.3%), 생산자물가는 약 7만배(20.4%)나 상승했다.

특히 초기 20년간(1945~65년)은 정부수립과 전시자금 및 경제개발자금 조달을 위한 심한 통화증발,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약 4000배(연평균 50%)나 급등했다.

1980년대 중반 국제원자재 가격 안정, 1990년대 이후 기술혁명, 세계화에 따른 경쟁심화, 중앙은행의 독립성 강화 등에 힘입어 1986년 이후 물가안정기에 진입했다.

상품별로 1945~2005년(6월) 중 달걀 및 소주를 제외한 주요 생활필수품의 가격 상승배율은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배율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서울시내 버스요금은 500만배, 쇠고기값은 192만배나 상승했고 쌀(55만배)과 금(13만배) 값도 평균 상승배율(11만배)을 웃돌았다.

한편 1975년~2005년 중 설렁탕·자장면 등 주요 외식 가격이나 대학납입금 등이 20~30배 상승함으로써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배율(8배)보다 오름폭이 컸다.

그러나 냉장고 가격은 오히려 하락했고 선풍기나 형광등의 상승폭은 2~4배 수준에 그치는 등 기술혁신 및 업체간 경쟁 등으로 공산품의 가격상승폭은 소비자물가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리터당 휘발유 가격은 1975년 168.07원에서 올해 1332.50원으로 약 8배 상승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배율과 비슷했으며 서울지역 지가는 1975년 이후 30년간 여타 필수품과 비슷한 수준인 29배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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