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자동차와 반도체는 단일품목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수출 300억 달러를 돌파하고 기계와 석유화학은 사상 처음으로 수출 20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자원부 조환익 제1차관은 3일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8대 주력기간산업의 상반기 수출입 실적과 하반기 전망'을 발표했다.
조 차관은 "상반기 8대 주력산업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1128억 달러, 수입은 13.1% 증가한 564억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58억 달러 증가한 564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면서 "8대 업종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2.6%였으며,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전체 무역흑자의 4.5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8대 업종 중에서도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수출 금액이 크게 증가한 석유화학(39.9%), 철강(36.7%) 산업과 국산제품의 품질 및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제고된 자동차(25.1%), 기계(24.8%) 등 4개 업종의 수출실적이 가장 우수했다.
D램 가격하락에도 불구, 브릭스(BRICs) 지역으로 수출전선을 확대한 반도체(13.6%)와 금년 물량 선가 체결시점인 2003년 저가 선박 수주를 물량확보로 극복한 조선(8.5%) 등도 수출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섬유(△6.9%)는 섬유쿼터제도 폐지 이후 중국·인도 등 개도국의 시장잠식으로, 디지털전자(△1.9%)는 원화강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와 중국으로 생산기지 이전 등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반기 실적과는 달리 하반기

디지털전자(15.0%)는 올 10월 개최예정인 '한국전자전'을 기점으로 각종 신제품 출하를 통해, 반도체(16.4%)는 계절적 수요확대와 플래시 메모리 수요증가 등으로, 그리고 기계(24.4%)와 자동차(9.9%)는 상반기의 수출확대요인이 큰 변동없이 지속됨에 따라 하반기에도 수출증가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철강(7.0%)은 가격 하락으로 수출 증가추세가 다소 둔화될 전망이며, 섬유(0.4%)는 중국 등 개도국의 지속적인 시장잠식으로 급격한 수출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조 차관은 "달러화 약세, 고유가 등 가격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부적 환경요인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8대 주력기간산업의 수출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8대 주력기간산업은 일정 수준 외부적 가격·비용요인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건전한 무역흑자 기반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조 차관은 또 "하반기에 섬유와 디지털전자를 제외한 6개 업종 모두 사상 최대의 수출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특히 자동차(완성차 기준)와 반도체는 단일 품목으로는 사상 최초로 연간 수출 300억 달러를, 기계와 석유화학은 연간 수출 2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했다.
조 차관은 이어 하반기 수출에 영향을 미칠 변수에 대해 "국제유가 상승은 국제수지에 즉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수출에의 영향은 시차가 있고, 환율문제는 큰 동요는 없을 듯 하다"면서 "위안화 절상의 경우도 10% 인상까지는 수출에 부정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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