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7.7%로 둔화된 가운데, IT-비IT, 대-중소기업간 생산성 격차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는 올 1분기 제조업 노동생산성이 전년동기대비 7.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산업생산(산출량) 3.5% 증가, 노동투입량 3.8% 감소에 따른 결과이다.
내수부진과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 자동차, 영상·음향·통신장비, 기타 운송장비 등의 생산은 호조를 보였다.
반면, 제조업의 고용흡수력 약화에 따라 근로자수(△1.5%)와 근로시간(△2.4%)이 모두 감소했으며, 특히 근로시간을 중심으로 내수관련 주요 업종의 노동투입량 감소세가 크게 확대됐다.
산업부문별로 보면, IT부문의 노동생산성은 17.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비IT부문은 4.1% 증가에 그쳐, 13.3%포인트의 생산성 격차를 보였으며, 중화학공업과 경공업부문은 각각 8.7%, 0.3% 증가해 8.4%포인트의 격차를 나타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의 노동생산성은 15.5% 증가했으나, 중소기업은 오히려 1.6% 감소해, 대-중소기업간 생산성 격차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소기업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2001년 4분기 이후 3년여만에 감소세로 전환, 중소기업의 경영상 애로가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분기 제조업 단위노동비용(시간당 명목임금/노동생산성)은 4.6% 증가, 지난해 4분기 이후 2분기 연속 상승했다. 이는 시간당 명목임금 상승률(12.6%)이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4.9%포인트 상회한데 따른 결과이다. (* 1분기 제조업 시간당 실질임금은 전년동기대비 9.1% 증가)
IT부문의 단위노동비용은 노동생산성이 크게 증가한데 힘입어 3.1% 감소했으며, 비IT부문은 7.8% 증가해 역시 대조를 보였다. 중화학공업과 경공업의 경우는 각각 3.3%, 12.1% 증가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단위노동비용은 각각 3.1%, 11.9% 증가해 중소기업의 비용경쟁력이 더욱 취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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