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등의 증가세 확대에 따른 내수의 뚜렷한 회복세가 2분기 GDP 성장을 견인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재정경제부와 민간연구기관들은 경기개선의 흐름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하반기 성장의 전망을 밝게 해주는 전조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우리나라 경제는 수출 주도형 성장세가 강했다. 지난해 GDP 성장률 4.6%도 내수는 침체돼 있었으나, 수출이 연평균 20% 이상 증가하며 역할을 했던 데 따른 것이다.
이 때문에 수출과 내수의 양극화 현상이 심각한 문제로 제기됐고, 실제로 올해 1분기 들어 수출 증가율이 한자리수로 내려앉으면서 GDP 성장기여도도 크게 떨어졌으나 내수는 이를 메울 만큼 빠르게 회복되지 않아 2.7% 성장에 그쳤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 2분기 성장지표는 우리 경제가 이제 높은 수출 의존도에서 벗어나면서 내수와 수출이 균형을 이뤄가고 있음을 조심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2분기 들어 내수의 GDP 성장기여율은 전분기의 34.6%에서 84.5%로 크게 높아진 반면, 수출의 성장기여율은 전분기의 145.4%에서 81.5%로 낮아졌다. 소비와 투자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실제 2분기 민간소비는 자동차, 컴퓨터 등 내구재와 오락·문화 등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지출의 증가세가 확대돼 1분기(1.4%)보다 배 가까이 증가한 전년동기대비 2.7% 증가를 기록했고, 건설투자는 2분기 연속 하락에서 증가세로 반전돼 1.8% 증가했다. 다만 설비투자는 전분기(3.1%)보다 낮은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했다.
2분기 수출은 전분기(8.1%)보다 낮은 6.1%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지난해 3분기 이후 급격하게 진행됐던 증가세 둔화는 그 폭과 속도가 완만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경기흐름 개선 ‘뚜렷하다’
재정경제부는 올 2분기 GDP 성장률이 3.3%를 기록한 것과 관련, 연초 이후의 경기흐름 개선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가 수출증가세 둔화효과를 보완하면서 성장의 내용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