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은 회사의 거울’
‘직원은 회사의 거울’
  • 승인 2005.07.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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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회사의 사장 또는 임원이라면 귀사의 직원이 고객사 담당자나 아니면 외부인을 대상으로 거만한 태도로 대한다면, 당신은 어떠한 생각이 들겠는가.

대부분 해당 직원을 당장 찾아내 ‘경고’ 또는 ‘인사조치’를 취하려 들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요즘 시장은 고객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친절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다는 것을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너무나 절실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기자가 취재를 하기 위해 가장 먼저 접촉을 하는 사람이 바로 회사의 직원이다. 기자들이 점쟁이는 아니지만 오랜 경험으로 한 명의 직원을 통해 회사의 사풍이나 대표나 임원의 성향, 심지어는 회사의 규모나 향후 비전까지도 추측할 수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몇몇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이 추측이 들어 맞는다는 데 있다. 만일 기자가 거만한 직원을 만났다면 대상 고객사 담당자와 대화를 해보면 그도 또한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음을 알 게 된다. 이는 아무리 꾸미더라도 대상에서 느끼는 바는 비슷비슷하게 전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직원의 거만한 태도와 불친절이 그 직원만의 탓이라 할 수 있는가.

아이가 올바로 자라나는데 가정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폭력적인 가정에서는 폭력을 일삼는 아이들이 자라




나고, 욕이 생활화 되어 있는 가정에서는 ‘욕쟁이’ 아이가 자라난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회사라해서 다를 것은 없다. 성인이 되어 대부분의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는 근로자에게 있어 회사의 사풍이나 분위기가 자신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젖어 들기 때문이다.

회사의 사장과 임원이 공과 사가 불분명하고 부정을 일삼고 부도덕하며 직원들을 인격의 주체가 아닌 소모품으로 대하는 곳은 직원들 또한 그러한 정신과 태도가 자기도 모르게 베어 들기 마련이다.

우리는 내적으로 어떨 지언정 겉으로 꾸미는 것이 절대 탄로날 리가 없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다. 때문에 내부로는 온갖 일(?)을 다하면서도 밖으로 안그런척 해도 결국 회사의 거울인 직원들에 의해 드러날 수 밖에 없다. 귀하가 대표나 임원이라면 직원들이 나를 잘 모를 것이라는 오산은 버려야 한다.

직원들은 당신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영리하며 당신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또 이를 보고 배우고 써먹기 까지 한다. 당신이 직원을 하대하고 거만하게 대하면 직원 또한 고객이나 외부인에게 똑같은 태도를 보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

만일 당신이 직원들을 존중하고 공과사가 분명하고 정직한 사람이라면 직원들 또한 그러할 것이다. ‘거만한 직원들’을 보면 ‘거만한 사장과 임원’이 보이고 ‘친절하고 의욕있는 직원들’을 보면 그 회사의 비전까지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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