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콜센터 대거입주 전문상담원 채용 비상
광주지역 콜센터 대거입주 전문상담원 채용 비상
  • 승인 2005.07.04 1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광주시에 입주한 콜센터 업체들이 부족한 교육 인프라로 인한 인력공급 부족을 겪으면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4일 광주시와 지역 콜센터 업체들에 따르면 최근 2년 사이 콜센터 업체가 대거 입주하면서 인력수요는 크게 늘어났지만 공급은 이를 뒤따르지 못하고있다.

광주에는 2003년 하반기 이후 11곳의 콜센터가 생겨나 관련 신규고용 인원만 무려 2천여명에 달했으나 지역의 인력공급 체계가 이를 뒷받침 해주지 못하고 있다.

콜센터에 근무하기 위해서는 일정기간의 필수적인 교육과정을 거쳐야 하고 특히 콜센터 직원의 급여가 근무여건에 비해 낮다는 인식이 퍼져 인력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따라 우수인력들이 콜센터 근무를 기피하면서 올해 초부터 업체들은 우수인력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실제로 올 상반기 30여명의 콜센터 직원을 모집한 한 업체의 경우 지원자가 겨우 모집정원을 채우기는 했지만 대부분 콜센터 관련 교육을 받지 않아 공개채용을 포기했다.

지난해 하반기 40명을 뽑았던 다른 업체도 중도포기자가 속출해 올해 다시 20명을 추가로 모집했으나 교육 이수자나 근무여건에 적응할만한 인력이 드물어 인력수급에 차질을 빚었다.






업체 관계자는 "콜센터는 고객과 직접 대면하게 되는 업무 특성상 인력채용에 어느 정도 조건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이 최소한의 조건도 충족시키지 못하는 지원자들이 많아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들도 대부분 이와같은 상황으로 표준어 교육이나 고객 서비스 대응 교육을 받지 않은 지원자들이 많아 인력채용에 고심하고 있다.

광주의 콜센터 정규 교육기관으로는 지난해 광주여자대학에 관련 학과가 생겼지만 이 인력들이 취업에 나서려면 앞으로 2-3년은 필요해 지금 당장 인력이 급한 업체들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또 일부 사설교육업체들이 있으나 빈약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콜센터 업체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취업알선업체인 광주 잡코리아 관계자는 "콜센터 근무인력을 위한 교육기관이 없는 것이 인력부족현상의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며 "교육기관 설립과 함께 근무여건도 사전에 정확히 제공해야 이직률 등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에는 6월말 현재 21곳의 콜센터가 운영중이며 관련 종사자는 4천298명에 달하고 있고 광주시는 콜센터 클러스터를 조성해 관련 업체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