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에 따르면, 기업에 호감이 가는 이유로는 '국가 경제에 기여한 점'(38.7%)과 '일자리 제공'(28.8%)이 1, 2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해외 국위 선양'(17.6%), '좋은 제품을 싸게 공급'(6.3%) 등이 뒤를 이었고, 반대로 호감이 가지 않는 이유로는 '분식회계 등 불투명 경영'(26.1%), '근로자 희생 강요'(21.5%), '경영권 세습 등 족벌경영'(18.3%), '정경유착'(12.7%), '사회공익사업 부족'(10.2%), '문어발식 확장'(9.5%) 등이 언급됐다.
조사에서는 기업 활동의 우선 순위로는 '부의 사회 환원'(43.1%)보다는 '이윤 창출'(56.9%)라는 의견이 더 많았으나 여전히 우리 국민 10명 중 4명 이상이 기업 활동의 본질을 '이윤 창출'이 아닌 '부의 사회 환원'으로 보는 것은 우리 사회의 평등주의적 내지는 반(反)시장 경제적 경향을 반영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다. 이는 우리 국민의 이러한 경향은 기업의 비윤리적 행동과 사회적 무책임성에서 비롯된 측면이 없지 않지만 기업에 대한 올바른 이해나 시장 경제에 대한 마인드가 부족한 점, 그리고 지나치게 평등과 형평이 강조되는 분위기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조사에서는 부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도 불구하고, 기업에 대한 과거 평가와 향후 기대는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으로 나타났는데, '우리 경제가 이만큼 성장하게 된 데는 기업의 역할이 매우 컸다'는 의견에 대해 우리 국민의 86.6%가 공감하고 있고, '우리 경제가 발전하기 위해서 우리가 가장 많이 의지하고 기대해야 하는 주체는 기업이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73.5%가 긍정적인 의견이었다고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우리 국민들이 기업에게 주문하는 제 1 과제는 '고용 창출 확대'(57.3%)인 것으로 나타나, 경제 침체와 청년 실업, 조기 퇴직 문제 등의 해소를 위해 기업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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