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안된 파견사업..새끼줄 매고 번지점프
준비안된 파견사업..새끼줄 매고 번지점프
  • 승인 2005.06.1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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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한 환상 실패의 첫걸음..철저한 준비 필요

새끼줄을 매고 번지점프를 할 정도로 무모한 파견업체들이 늘고 있다. 한 달이면 두 세 명이 파견사업을 해보겠다고 한다. 물론 준비가 돼 있을 거라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이들 중에는 파견을 담당했던 활용기업 담당부서 출신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이 파견업에 대해 주위사람들로부터 처음 얘기를 듣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잘 아는 사람들이 밀어주겠다고 했다거나 아님 누구를 안다는 등 구체적인 내용보다 막연한 허상에 사로잡혀 사업을 시작해보겠다고 말한다.
이들 대부분은 자신들이 직접 억대에 이르는 수업료를 치르지 않고는 심각성을 느끼지 못한다.

파견이 뭔지 파견법이 있는지 조차 모른 상태에서 질문의 대부분이 몇 명을 보내야 자기가 원하는 돈을 벌 수 있는지, 아님 돈을 벌기 위해서는 어느 분야로 진출하는 것이 좋은 지에 대해서만 관심이 집중돼 있다.
준비가 안된 이들이 다시 찾아오는데는 채 6개월도 걸리지 않는다. 기존거래처가 없는 한 6명 규




규모로 1억 자본금을 소진하는 데에는 6개월도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사업을 하지 않고 방관자로 지켜본 파견업체는 매력이 있을지 모른다. 같이 근무했던 동료가 1년도 안 되 300명을 파견하고 2년만에 500명을 넘어서면, 물론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철저한 준비와 일부기업은 명절을 제외하고는 하루도 빠짐없이 출근하는 임직원들의 노력은 상상도 못할 것이다.

이같이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파견사업에 뛰어들다보니 무리수를 두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기존 업체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가격에 수주를 해온다거나, 도 아니면 모라는 식의 경영으로 시장을 흐려놓는 경우가 많다. 일단 내려간 단가가 다시 오르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

남들이 창공을 향해 번지점프를 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인다면 50m가 넘는 번지점프대에 서서 뛰어내리기 전에 발목에 썩은 새끼줄이 매어져 있는지 튼튼한 동아줄이 매어져 있는지는 한번쯤 뒤돌아 봐야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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