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M&A, 경쟁 치열 해태유통 매물로 나와
유통업계M&A, 경쟁 치열 해태유통 매물로 나와
  • 승인 2005.05.3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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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작업이 진행 중인 해태유통의 우선협상대상자가 이번주 초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기존 점포의 인수합병에 적극 나서는 등 영토확장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내수시장이 아직 본격적으로 살아나고 있지 않지만 유통업계의 몸집 불리기 경쟁은 뜨거워지고 있다. 우선 32개의 수퍼마켓을 보유한 해태유통이 매물로 나와 있다.

지난 26일 입찰제안서가 접수된데 이어 이르면 30일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여 법정관리 중인 해태유통이 누구의 손에 넘어갈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GS수퍼와 롯데수퍼, 삼성테스코의 수퍼익스프레스 등이 군림하고 있는 수퍼마켓 시장의 판도변화를 촉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패션업체로 시작한 이랜드그룹도 최근 유통부문에 대한 영역을 크게 확장하고 있다.

1년 반 전 법정관리 중이던 뉴코아를 인수한데 이어 최근에는 그랜드백화점 서울 강서점을 사들여 이곳에 백화점과 킴스클럽, 영화관 등을 갖춘 강서지역 최대의 유통센터로 키운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할인점을 갖지 못한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해 이달 중순 농협유통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하나로-현대클럽을 만들기로 했다.

이같은 유통업계의 인수합병 움직임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점포를 늘릴 경우 바잉파워(buying power), 다시 말해 시장지배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임복순 유통물류팀장은 "유통업체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이다"며 "가격에 호소하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하는데 기존에 시장에 나와 있는 유통업체를 인수해서 덩치를 키우는 게 가장 빠른 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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