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산업 ‘여인천하’ 여성경제인이 뛴다
아웃소싱산업 ‘여인천하’ 여성경제인이 뛴다
  • 승인 2005.05.2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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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성 경제인 수 32.7%달해…아웃소싱 분야 진출 활발

OECD가 2003년에 발표한 자료를 보면 OECD국가들의 경우 여성소유기업이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남성소유기업 성장속도의 2배에 육박하고 있다. 또한 여성기업의 고용은 민간부문 고용의 25%에 달하고 있는 등 여성기업의 영향력과 경제기여도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여성경제인이 운영하는 사업체 수는 꾸준히 증가해 2003년말 현재 111만8천개로 국내 전체사업체 수의 무려 37.2%를 차지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업, 도·소매업. 개인서비스 등 비제조업 비율이 높은 가운데 운수업, 부동산 및 임대업, 기업지원서비스업 등 진출 분야 다양화와 함께 동 분야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지난 5월3일 박순자 의원(한나라당)이 대표 발의한 ‘여성기업지원에관한법률’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여성경제인의 범주가 더욱 확대되었다.

기존 여성기업의 여성임원 뿐만 아니라 그동안 여성경제인 범주에서 제외되었던 남성이 기업주인 사업체의 여성임원도 여성경제인으로서의 지위를 갖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말 기준으로 여성경제인 수는 124만7천여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순자 의원은 “우리사회의 여성경제인의 비중이 높아지고는 있으나, 여성사업체의 93.9%가 소상공인으로 그 규모가 영세하며 종사자수도 21.4%에 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여성경제인중 기업지원서비스업에 해당하는 아웃소싱산업계에도 여성경제인의 진출이 활발하며 아직 전체사업체수가 차지하는 비중에 비하면 적은 숫자지만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사람을 대상으로 하면서도 섬세한 매니지먼트를 요구하는 인사·노무, 총무·복리후생, 텔레마케팅, 인재파견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대표적인 아웃소싱산업 여성기업인으로는 한현숙 사장(잡링크), 이수연 사장(제이앤비컨설팅), 이혜순 사장(아람인테크), 김형아 사장(하이에치알), 이정주 사장(코리아리크루트), 박동선 사장(편리한세상), 장정미 사장(리더스메이트) 외에 여러 여성경영인들이 각 분야에서 활발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성경제인들의 대부분은 여성의 장점을 살려 더 안정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정명금 회장은 “여성 인력이 미래사회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며 “남성에 비해 안정적인 사업경영으로 부도율이 낮고 권위적이지 않아 직원간의 결속력 또한 더 높다”고 말한다.

그러나 여성경제인은 아직 남성보다 여러 가지 면에서 불리한 조건에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 여성들은 네트워크 확보 및 사회진출 기회가 적어 마케팅 및 판로에 대한 어려움이 남성에 비해 높다는 것이 약점이다.

또한 여성경제인이 국가 경제 기여도에 비해 정부 지원과 금융권의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박순자 의원은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정책자금의 경우 여성기업에 대한 지원실적이 전체 지원실적의 5% 수준에 그치고 있는데 올해 여성·소상공인 지원예산 1,345억원 중 겨우 3.6%에 해당하는 48억원만이 여성기업 육성자금으로 편성되는 등 여성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극히 미미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에서도 여성경제인의 진출이 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판단아래 다양한 육성 및 지원 정책을 추진중에 있다. 여성 창업 활성화 지원을 위해 여성창업보육센터 운영체계 혁신, 자금지원 확대를 진행·계획하고 있으며 여성기업 유망직종의 발굴·육성 지원과 또한 여성기업 경영혁신과 경쟁력 강화 지원차원에서 ▷ 경영컨설팅 내실화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설치 추진 ▷여성 CEO에 대한 경영혁신 역량 강화 등의 사업 ▷원활한 자금조달 지원 ▷여성기업 제품 공공구매 확대 ▷여성기업 확인제도 도입, 운영 ▷안정적인 국내외 판로 확보 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정관계의 이러한 지원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여성 경제인들이 독자적 경쟁력을 가지고 독립적 사업 운영의 주체로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아웃소싱산업에 있어서 여성 경제인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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