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청은 16일 "청소위생과 소속 가로환경미화원 K씨(54)가 이날 오
전 설맞이 불우이웃돕기 명목으로 200만원을 기탁해 왔다"고 밝혔다.
힘겨운 육체노동과 스스로도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불구, 용돈을 줄이고
봉급을 쪼개 푼푼이 성금을 모아온 K씨는 이날 "가족 몰래 기탁한다"며
내내 자신의 선행이 외부에 알리지는 걸 꺼려했다.
K씨는 1991년 만 40세의 적잖은 나이에 환경미화업무에 뛰어든 뒤 14년
동안 묵묵하고도 성실하게 한 길을 걸어오며, 이웃사랑 만큼이나 동료애
와 가족애도 남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은 기탁된 성금으로 저소득가정과 소년소녀가장 등 4, 5세대를 선정
해 도와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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