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가계소비는 작년까지 7분기 연속 감소하여 내수 부진을 주도했으며, 가계소비 침체의 이면에는 가계소비성향의 급락이라는 이례적인 현상이 존재하고 있다. 평균소비성향(실질 기준)은 1990년대 평균 0.564에서, 외환위기 이후 하락추세를 보이면서, 2004년에는 0.491로 약 13% 하락했다.
보고서에서는 이 같은 소비성향의 하락은 최근 우리 경제의 소득구조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외환위기 이후 소득분배의 불평등도가 상승하고 중.저소득층의 주소득원천인 노동소득 비율이 저하되고 있고, 특히 2000년 이후에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소득이 크게 감소하면서 소득양극화가 진전되고 있으며, 소득 양극화 및 분배격차 확대와 더불어 소비성향이 높은 중.저소득층의 소득 비중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전체경제의 소비성향이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했다.
산업연구원은 소득지출순환 모형을 통한 분석 결과, 외환위기 이후 분배구조의 변화는 소비를 약8%(협의의 노동분배율기준)~15%(광의의 노동소득비율 기준) 감소시킨 효과를 발휘하여, 소비침체에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나며 이에 따라 고용의 양적.질적 확대와 아울러 사회안전망의 확충에 집중적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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