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공무원노조 출범
산자부 공무원노조 출범
  • 승인 2005.05.1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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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대 류광열 위원장 취임...9일 창립총회

산업자원부 공무원노조가 9일 출범했다.

산업자원부공무원노동조합이 9일 오후 5시 산자부 지하 대회의실에서 제1대 류광열 위원장과 조합원, 외빈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산자부노조 출범은 조직·임원 등의 내부역량을 축적해 내년 1월 공무원의노동조합설립·운영에관한법률의 시행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산자부가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공무원노조를 설립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를 계기로 각 중앙부처, 지자체가 노조설립을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국회 산업자원위 김태홍의원(열린우리당)과 조승수의원(민주노동당), 산자부 배성기 정책홍보관리실장과 허범도 무역위 상임위원, 박성철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위원장과 중앙부처·지자체의 직장협의회장·노조위원장, 산자부 산하기관 노조위원장 등 70여명의 외빈과 조합원 등 총 40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이날 류광열 초대 산자부노조위원장은 취임사에서 "국민과 함께 하는 노조, 깨끗하고 투명한 행정, 합리적인 신 노사관계 정립"을 기치로 내걸고, 국민과 함께하는 투명한 공직사회 건설을 위해 공무원노동조합이 견제와 감시기능을 강화하고, 이를 위해 내부고발자제도 등을 적극 활용해 '공무원 클린센터'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직 내부의 상의하달식의 경직된 조직문화, 공무원의 취약한 복지여건, 암암리에 일어나는 연령·성·출신지에 따른 차별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조가 중심이 돼 다각적으로 견제·감시활동 및 대안을 제시하고, "지나친 집권적·권위주의적 의사결정구조로 인해 공직사회의 혁신이 어려운 점에 주목해 정부에서 추진하는 혁신업무의 일정부분을 공무원노동조합이 수행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것"을 천명했다.

이날 열린우리당 김태홍 의원은 축사에서 "예산 약 130조, 행정공무원 40만...공직부문은 국내 최대 주식회사로 공직자들이 청렴하고 합리적 마인드를 가지고 국가발전을 위해 성심껏 노력한다면 국력을 뒤바꿔놓는 괴력을 발휘할 것"이라면서 "공무원노조는 양날의 칼을 손에 쥐는 격으로 상당히 환영할 만한 일이면서도 도를 넘어서 도움 안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역사적으로 뒤늦은 출범이지만 아름답게 훌륭하게 잘 운영해주실 것을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노동당 조승수 의원은 "산자부노조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앞으로 역할이 크실 걸로 생각한다"면서 "산자부는 실물경제 총괄부서로서 효율과 실질적 부분을 강조해 노조 원래의 이념, 지향과 다소 거리가 있을 수도 있겠으나 상급단체가 무엇이든 노동자는 하나"라며 "1차적으로 조합원의 이해와 요구의 수용, 관철이 가장 중요하겠으나 자기 밥그릇 문제에만 그치지말고 사회성, 공익성 역할을 제대로 해주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조승수 의원은 또 "산자부노조가 행정부 공무원노조 중에서도 공익적 공기의 역할을 제대로 해나갈때 우리 사회가 새로운 모델, 국가로 발전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간 수많은 노조 출범식에 참석했지만 '님을 위한 행진곡'을 안부른 건 오늘이 처음인데, 다음엔 같이 부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계속해서 박성철 공노총 위원장, 박광일 중앙부처공무원노조위원장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초청가수(박준)의 공연도 펼쳐졌다.

참고로 현재 전국단위 공무원단체는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있으며, 산자부공무원노동조합은 공노총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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