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붙고 보자는 생각에 이른바 ‘묻지마 지원’이 늘어나면서 구직자 55%는 면접통보를 받고서도 자신이 그 회사에 언제 지원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다고 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김남일)이 구직자 1,298명을 대상으로 “면접통보를 받고서도 그 회사에 언제 지원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습니까?”라고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과반수가 넘는 54.7%, 710명이 ‘그런 적 있다’고 대답했다. 하나의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가지고 기업명만 바꿔 무차별적으로 지원하는 구직습관을 가진 구직자가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다.
전혀 다닐 맘이 없는 회사에 입사 지원을 하는 구직자도 꽤 있었다. “합격을 하더라도 전혀 다닐 맘이 없는 회사에도 입사 지원을 하십니까?”라는 질문에 36.9%가 ‘그래도 일단 지원은 한다’고 대답한 것. ‘지원하지 않는다’가 63.1%였다.
한편, 구직자마다 구직 스타일에도 꽤 차이를 보였는데 ‘가능한 많은 곳에 지원을 한 다음 합격한 회사 중 가장 좋은 곳을 고른다’는 구직자가 41.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36.2%는 ‘원하는 몇 군데의 회사만을 골라 될 때 까지 지원한다’고 했으며 ‘뽑아주기만 하면 어디든지 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많이 지원한다’는 구직자가 20.0%였다.
사람인의 김홍식 사업본부장은 “많은 구직자들이 취업에 대한 조바심 때문에 어차피 다닐 맘이 없는 회사에까지 무차별적으로 입사지원을 하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정말 원하는 몇 군데만을 골라 그 회사의 특성에 맞게 맞춤형 지원을 하는 것이 취업 성공에 더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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