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소재 제조업체 근로자 5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교육 및 직업과 관련한 근로자 의식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1.2%가 자녀가 법조인.의사 등 전문직에 종사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외에 공무원(23.8%), 교직원(10.4%), 개인사업가(7.6%) 등을 선호했으며, 기업체 임직원은 1.6%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서는 현재 직업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73.2%에 달한 반면 고용 불안을 느낀다는 응답도 46.2%(매우 심각 11.4%, 약간 심각 34.8%)로 과반에 육박해 국내 근로자 두명 중 한명은 중도 퇴직에 대한 심리적인 압박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러한 불안감이 자녀직업 선호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근무가능기간에 대해 10년 미만 응답이 전체의 64.0%로 큰 비중을 보인데 비해, 정년퇴직까지 가능하다는 응답은 24.6%에 그쳤고,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향후 근무가능연수를 짧게 예상하고 있었다. 20대 근로자들의 91.2%가 향후 근무가능연수를 10년 미만일 것으로 응답했는데, 이는 외환위기이후 전방위적인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평생직장 개념이 근로자들 사이에서 사라지고 있음에 따른 결과라고 했다.
또한 근로자의 45%가 현재 전직을 검토중이거나 장기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근로자들이 정작 직장을 잃을 경우에 대비해서는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아 실제로 구조조정이나 퇴직시 잠재실업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유능한 인재의 지나친 전문직 쏠림현상은 자칫 효율적인 인적자원의 활용을 저해할 수 있으므로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 인재가 몰릴수 있도록 다양한 유인책을 강구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아웃소싱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