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는 그동안 HP 싱가포르 아시아태평양 사업본부(일본 제외) 차원의 사업전략에 따라 다른 아태지역 법인ㆍ지사들과 마찬가지로 말레이시아 법인을 통해 국내시장 대응 콜센터를 운영해왔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유통재고를 운영하지 않는 새로운 PC유통전략인 `파트너 다이렉트`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콜센터 대응력의 강화가 요구됨에 따라, 최근 말레이시아 콜센터의 한국담당 인력 20여명을 국내로 이전시켰다. 인력도 30% 증원해 국내 콜센터 구축을 확대했다. 부분적이긴 하지만 글로벌 IT기업의 콜센터를 국내로 유치시킨 사례는 보기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이로써 한국HP는 그동안 컨퍼런스콜에 의존해온 콜센터인력 교육을 마케팅팀과의 밀접한 연계를 통해 훨씬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돼, 파트너 다이렉트 관련건은 물론 콜센터를 통한 모든 고객상담영역에서 고품질의 상담을 제공하게 됐다고 한국HP측은 설명했다.
한국HP 퍼스널시스템그룹(PSG)을 총괄하는 이홍구 부사장은 "콜센터를 한국으로 이전함에 따라 고객들에게 보다 빠르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 콜센터 이전이 파트너 다이렉트 매출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국HP의 파트너 다이렉트 프로젝트는 노트북PCㆍ데스크톱PCㆍPC서버 영역에서 유통협력사들이 재고리스크를 안으면서 소비자가격에 리스크프리미엄을 붙이는 기존 사업모델과 달리, 협력사는 판매재고 없이 고객주문을 HP에 전달하는 역할만 맡고 한국HP가 직접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유통마진을 크게 줄여 기존보다 훨씬 합리적인 정찰가격을 제공, 물량이 적은 중소기업시장(SMB)에서 특히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는 파트너 다이렉트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해 4%에 그쳤던 중소기업시장 점유율을 올해 두 자릿수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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