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VoIP)장비 가격 경쟁 치열 수익 악화
인터넷전화(VoIP)장비 가격 경쟁 치열 수익 악화
  • 승인 2005.03.2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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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IP 전화기를 만드는 기술이 단순해지면서 아시아 장비 업체들의 VoIP 장비 시장 진출도 가격 하락 현상을 부추길 전망이다.

시스코시스템스·어바이어·노텔네트웍스 등 통신장비 업체들 간 인터넷전화(VoIP) 장비 공급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품 공급 업체들의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활성화되고 있는 VoIP 시장이 통신장비 업체의 호재로 등장했지만 지나친 가격경쟁으로 오히려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상가상으로 VoIP 시스템을 도입하는 기업들의 최우선 고려 사항이 비용이라는 점에서 가격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특히 지금까지 10억달러 규모의 VoIP 장비를 주로 판매해 온 시스코시스템스가 VoIP 장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경우 VoIP 장비 가격은 걷잡을 수 없이 하락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시스코는 현재 VoIP 장비 시장을 주요 전략 시장으로 설정해 놓고 있는 상태다.

 시장조사 업체인 커런트어낼러시스의 분석가인 브라이언 릭스는 “시스코가 VoIP 장비 가격을 종종 인하해 공급하고 있다”며 “때때로 VoIP 전화기를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문제는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공정한 게임의 법칙을 무너뜨리는 사업자가 등장하고 있다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VoIP 장비 시장은 전화기 및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포함해 30억7000만달러로 전년대비 78% 성장했다. 올해는 44억2000만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2009년에는 110억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또한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 전세계 VoIP 장비 시장에서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이 시스코 23%, 어바이어 24%, 노텔 1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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