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사무실 늘면서 콜센터 유치 경쟁치열
빈사무실 늘면서 콜센터 유치 경쟁치열
  • 승인 2005.03.07 0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시내 대형 건물의 빈 사무실이 크게 늘어나면서 입주를 확대하기위해 새로운 유망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콜센터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타 지역에서 이전해 오거나 확장하는 콜센터에 대해 건물 임대료와 시설비용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노력을 벌여 대형 피자업체의 2천석 규모 콜센터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올들어서도 금융기관과 외식업체 등 수도권에 있는 4~5개 업체의 콜센터를 유치하는 작업이 빠른 속도로 진행돼 성사를 앞두고 있다.

콜센터는 통상 교통이 편리한 도심에 위치한 건물에 200평 이상 규모로 들어서며 근무인원이 한 곳당 적게는 100여명에서 많게는 2천명을 넘는다.

특히 한번 입주하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옮기는 일이 드물어 건물주로서는 더없이 좋은 입주자 중 하나다.

게다가 올해 1분기 부산시내 대형 건물의 빈 사무실 비율(공실률)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배나 높은




12.1%에 달해 새로운 입주자를 구해야 하는 건물주들이 너도나도 콜센터 입주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콜센터 유치를 담당하고 있는 부산시 투자유치과에는 올들어 10여개 대형 건물측에서 "사무실을 원하는 대로 제공하고 임대료도 얼마든지 절충하도록 하겠다"는 전화를 걸어왔다.

특히 부산진구 서면에 있는 모 대형 빌딩의 경우 건물주가 빈 사무실 현황과 임대료 수준을 부산시가 필요로 하면 최대한 절충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문서까지 보내왔다.

부산시는 이에따라 시내 빈 사무실 현황을 파악한 뒤 부산으로 콜센터를 이전 또는 확장하려는 기업에 제공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콜센터는 도심의 건물을 활용해 많은 인력을 고용할 수 있는 도시형 산업이어서 부산의 심각한 취업난과 빈 사무실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며 "콜센터 유치가 늘어나면 갈수록 위축되는 도심 상권의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