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부총리는 이날 서울경제신문과 한국과학재단이 주관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시상식에 참석, “이런 자리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하면서도 각 기관장이 비정규직 연구원을 줄이고 정규직을 늘여나갈 것을 분명히 주문했다.
정부는 이미 지난 1월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후속조치로 정부 출연연구기관 비정규직 급여를 적정수순으로 상향 조정하도록 하고 이의 이행 여부를 기관평가시 평가지표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04년 1월 현재 출연연구기관 총인력 중 비정규직은 40.1%를 차지했다. 보수의 경우 계약직 연구원은 정규직원과 비슷(80~100%)하나 초빙연구원은 50~60%에 불과해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었다.
다만 연구소의 비정규직 증가가 IMF 이후 적극적인 경영효율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가 연구소의 경쟁력 및 효율성을 높이라고 강조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정규직을 늘리라고 요구하는 것은 모순됐다는 지적도 적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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