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1월 소비자전망조사'에 따르면 6개월 후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가 전월보다 5.2포인트 상승한 90.3을 기록했다.
소비자기대지수는 100을 넘으면 6개월 후의 경기나 생활형편 등이 현재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가구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가구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보다 낮으면 반대를 뜻한다.
항목별로 보면,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는 전월의 74.2보다 크게 상승한 85.6을 기록, 향후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생활형편에 대한 기대지수도 93.6으로 역시 4개월만에 상승했다.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지수는 98.3으로 전월(95.6)보다 2.7포인트 상승했으며, 내구소비재구매(85.1)와 외식·오락·문화(82.2) 기대지수도 각각 3개월과 4개월만에 올라갔다.
소득계층별로는 월소득 4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의 기대지수가 지난 12월(93.1)에 이어 상승하며 기준치에 가까운 99.0을 기록했다. 소득이 300만∼399만원인 계층에서는 87.7에서 93.7로, 200만∼299만원은 87.1에서 91.6, 100만∼199만원은 82.7에서 87.1, 100만원 미만은 77.1에서 82.3으로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의 기대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세로 103.3을 기록, 지난해 5월 100.3 이후 8개월만에 기준치를 넘어서며 2003년 1월의 103.4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또 30대(92.9), 40대(86.5), 50대(88.1), 60대 이상(92.3) 등 나머지 연령층의 기대지수도 모두 상승했다.
한편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나 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전월(62.2)보다 상승한 66.5를 기록했다. 경기와 생활형편에 대한 평가 지수도 각각 56.4와 76.6으로 전월에 비해 모두 올라갔다.
현재의 자산가치가 6개월 전보다 올랐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났다. 소비자들은 주택 및 상가에 대한 자산가치가 12월(88.3)보다 올라 89.2로 상승했으며, 토지 및 임야는 93.1에서 93.9로, 금융저축 및 주식·채권 등은 각각 88.6, 89.1로 올랐다고 평가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해 저축과 부채가 비슷하다는 가구의 비중은 60.8%로 전월(58.6%)보다 소폭 상승한 반면, 저축이 증가한 가구와 부채가 증가한 가구의 비중은 13.1%와 26.1%로 전월보다 각각 0.9%포인트와 1.3%포인트 감소했다.
아울러 현재의 가계수입을 1년전과 비교해 보여주는 가계수입 평가지수는 82.8로 4개월만에 상승했다. 1년전과 비교해 수입이 증가했다고 생각하는 가구는 17.5%로 전월보다 3.5%포인트 증가한 반면 감소했다고 생각하는 가구의 비중은 39.4%로 0.1%포인트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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