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북아 비즈니스·금융 거점 도시된다
서울, 동북아 비즈니스·금융 거점 도시된다
  • 승인 2005.01.3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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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발전위, 국제업무 거점·정보-생명기술 클러스터로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에 따라 행정기능이 충청권으로 이전할 경우 서울은 도쿄, 상하이 등과 대등하게 경쟁하는 동북아 국제비즈니스 및 금융산업의 거점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서울은 여의도·강남 등 5대 국제업무 거점과 권역별로 특화된 4대 정보기술(IT) 및 4대 생명기술(BT) 클러스터로 육성되는 한편, 역사와 문화·자연이 어우러진 문화도시로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서울시 미래서울발전위원회 주최로 열린 미래 서울발전 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동북아 거점도시 육성을 위한 서울시 발전전략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를 채권 또는 자산운용업에 전문성을 둔 특화된 국제금융도시로 육성한다는 구상 아래 도심·여의도·강남지역을 `국제금융특화지구'로 지정하고, 이 지역을 중심으로 국제금융센터를 설립한다는 구상이다.

또 도심, 강남, 구로·금천, 상암 등 4개 지역을 각각 문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정보기술(IT) 중심지로 키우고, 이태원·명동 및 북창동·남대문시장·동대문시장 일대는 관광특구, 대학로는 문화지구로 지정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연구소와 정부투자기관, 대학, 벤처기업이 집적해 있는 홍릉지역을 강북지역의 신산업혁신클러스터 벨트 중심지로 육성하고 불광동 일대를 국내 최대의 생명기술 연구단지로 조성하게 된다. 강북지역은 혁신적인 신치료기술개발과 상업화를 추진하는 메디클러스터로, 관악지역은 생명기술 연구 중심지로 각각 특화된다.

보고서는 아울러 전통산업의 세계화를 위해 도심형 인쇄산업, 의료패션, 종로 귀금속 등의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성동공단에는 IT 연구개발(R&D)벤처센터 등을 유치해 도심형 산업을 활성화한다.

보고서는 이밖에 서울을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도시로 가꾸기 위해 청와대·북악산 주변을 역사공원과 시민녹지공간으로 바꾸고 용산 미군기지를 녹지공간과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창경궁-창덕궁-경복궁-덕수궁-대학로-동대문을 잇는 역사문화벨트와 대학로-북촌-장충동-청계천-돈화문-남촌-정동을 연결하는 문화클러스터도 만들기로 했다.

한편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정부청사 활용문제와 관련, 보고서는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일대를 △역사공원 및 문화센터·도서관 조성-정부보유 △NGO에 건물임대 국제NGO센터-지자체 이양 △상업 및 업무지구 활용-민간유치 등의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과천청사에 대해서도 △벤처단지 조성 임대 △지식기반 및 연구개발센터 △수도권관할 정부소속기관 집단이전 등의 활용방안을 내놓았다.

국가균형발전위는 정부청사 이전적지 활용에 대해 신행정수도 대안 결정에 따라 서울시, 경기도 등 해당 지자체와 주민의견 등을 최대한 수렴해 국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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