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노사관계 시대에 맞게 변해야"
이헌재 "노사관계 시대에 맞게 변해야"
  • 승인 2005.01.2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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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노조와 기업에게 각각 '시대에 맞는 변화'를 주문해 관심을 모았다.

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경총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 특별강연에 나선 이 총리는 "노조의 역할은 과거 기업에 대립해 근로자를 보호하는 이익단체에서 기업과 함께 근로자의 능력을 다양하게 개발함으로써 생산성을 장기시키는 방향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기업에 대해서도 "노사갈등을 해결하고 합리적 노사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기업이 해야할 몫"이라며 "상호신뢰와 공동운명체 의식에 바탕을 두고 적극적 노사관계를 구축하려는 노력 없이 분쟁만 없으면 된다는 식의 접근방법은 반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부총리는 이례적으로 경제단체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전경련은 이제 단순히 정부 지원을 얻기 위한 이익단체 기능에서 벗어나야 하며 경총도 기존의 소극적, 방어적 역할에서 벗어나 노사문제가 발생하는 등 노무관리가 취약한 기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컨설팅을 통해 원인을 선제적으로 제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수영 경총회장도 이날 강연을 통해 최근 스탠더드차타드은행이 제일은행을 인수한 것을 예로 들며 "누가 기업을 인수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수 후 경영을 잘하느냐 못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이제 국내 기업들도 외국인 M&A에 대한 폐쇄적 사고를 버리고 개방적 자세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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