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어 가는 소니의 시대
저물어 가는 소니의 시대
  • 승인 2005.01.2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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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도 엉업이익 전망 대폭 하향수정
팔아도 벌지 못하고 브랜드 매력 감퇴

소니가 금년기의 영업이익예상치를 대폭 하향수정했다. 인원삭감 등으로 코스트구조를 개선하고 있지만 소니 브랜드의 신통력이 힘을 잃어 디지털경기변동의 충격이 컸다.

소니는 닛케이평균주가급락의 방아쇠를 당긴 2003년 봄의 '소니쇼크' 이후, 본업의 일렉트로닉스부분강화로 수익력을 회복한다는 청사진을 그려왔지만 동부문에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는 확립되어 있지 않아 부활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도쿄 유라쿠조의 가전양판점. 소니제의 DVD리코더가 5만엔대에서 팔리고 있다. 마쓰시타전기산업의 동급제품은 6만엔 이상. 한 때 소니의 제품은 타사보다도 비싸도 팔렸지만 현재로서는 브랜드 후광이 사라져 '소니프리미엄'은 없어졌다.

이번의 업적수정은 일본의 일렉트로닉스부문의 저조가 최대요인. 2004년 하기 (04년10월-05년3월)의 북미 동부문매출액은 전년 수준이지만 일본은 두자리수 감소가 예상된다. 회기 전체로 보아도 비일렉트로닉스 부문(영화,음악,금융 등)은 예상 대로의 이익을 올릴 전망으로 디지탈 가전이나 PC를 축으로 한 일렉트로닉스부문이 전체의




실적을 끌어내리고 있는 셈이다.

이 부문은 전기 영업적자였다. 금기의 전망은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대폭의 수익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회사 전체로는 11% 증대한 1100억엔의 영업이익을 올리지만 일렉트로닉스 부문재생을 소니부활의 원동력으로 포지셔닝 해온 만큼 충격은 크다.

소니의 차질은 디지탈경기의 변동에 의한 영향이 크다. 경쟁격화로 금기의 박형TV나 DVD의 시장가격은 30~40% 하락 전망. AV 전문인 일본빅터나 파이오니어는 한 발 앞서 작년 가을에 실적전망을 하향수정한 바 있다. 소니는 연말 시장에 신제품을 집중 투입했으나 가격경쟁에 휩싸여 실적수정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소니의 전략이 공회전한 면도 있다. 동사는 작년 이래 점유율 하락에 브레이크를 걸기 위해 일부제품에서 저가격기를 투입했다. 작년의 액정TV와 DVD리코더의 대수 쉐어는 그 전년도를 대폭 상회한 듯 하나 그래도 수익의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2003년 부터 약 2만명의 인원삭감 등 합리화를 추진해오고 있으나 실적저조가 계속되어 브랜드력이 저하, 양판점에서 싸게 팔리게 된 탓에 코스트삭감이 단가하락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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