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심각한 것은 고소득 자영업자일수록 소득을 낮게 신고하고 있다는 점이다. 2000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영업자의 소득이 높아질수록 세무당국에 소득을 적게 신고하려는 경향이 평균 34% 높아졌다.
예결위 분석은 통계청의 실제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2003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년간 전국 주요 도시 1,700여 자영업자를 조사한 결과, 영세상인 보다는 전문직이나 중소기업 사장 등 고소득 자영업자일수록 소득에 비해 적은 세금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 자영업자의 소득액 대비 공적부담액 비율은 소득이 높아질수록 낮아져, 자영업자 가운데 ‘상위 20% 소득계층’의 소득대비 비(非) 소비 지출 비중은 10.4%로 소득이 비슷한 근로 소득자의 72%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하위 20% 소득계층’ 자영업자의 비 소비지출 비중은 13.2%로 추정돼, 오히려 동일 계층 근로자 가구(10.2%)보다 조세와 공적연금 부담액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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