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최근 인사에서 9명의 임원을 내보낸 반면 신임 임원은 2명만 선임해 전체 임원 수를 35명에서 28명으로 20%나 줄였다.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는 이와 관련, 지난해 1조원 이상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 데 이어 올해도 흑자전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본의 한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인사 원칙은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는 것"이라며 "삼성카드는 경영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올해 전망도 불투명해 몸집을 더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조직개편을 마무리짓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삼성카드의 한 관계자는 "이번주 중 조직개편과 인력감축안을 확정할 방침"이라며 "직원들도 임원과 마찬가지로 10% 가량 줄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2월 삼성캐피탈과 합병하면서 임직원 4,200명 가운데 1,100여명을 다른 계열사에 보내거나 명예퇴직을 통해 감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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