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컨설팅그룹인 딜로이트는 올해 영국은 부동산 시장의 급격한 둔화와 소비 감소, 실업자 증가 등으로 인해 경제 둔화기를 맞게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2%에 그치고, 금리는 연말까지 4%대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딜로이트는 이날 발표된 분기 보고서를 통해 "영국은 30년래 최저인 실업률과 1960년대 이후 가장 낮은 물가상승률로 인해 지난 10년간 경제황금기를 구가해 왔다"며 "그러나 이같은 성장세는 경제의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로저 부틀 딜로이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미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며 "최근 수년간 영국 경제를 지탱해 온 소비는 부동산 시장 둔화와 더불어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딜로이트는 "영국은 공공부문 재정을 위해 매년 100억달러를 필요로 할 것이고, 이는 국민들의 세금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따라서 소비가 줄게 돼 영국의 경제성장률은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딜로이트는 그러나 이같은 현상이 물가상승을 야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영란은행(BOE)이 경기 둔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딜로이트는 향후 2년간 BOE가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며, 현재 4.75%인 금리가 올해말 4%, 내년말에는 3.5%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틀러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경제가 올해 완전히 붕괴되는 일은 없겠지만, 경기 침체의 시작을 알리는 한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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