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체감실업률 7.8%에 달한다
얼어붙은 체감실업률 7.8%에 달한다
  • 승인 2005.01.1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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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식발표 대비 2배 넘어 괴리감 높아
체감실업률이 7.8%를 기록해 정부 발표의 3.5%에 2.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실업률이 2003년 대비 0.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같은 기간 체감실업률은 0.9%포인트가 증가해 정부 통계와 현실 사이의 차이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노동연구원 김용현 연구위원은 10일 ‘유사실업률 추이를 통한 실업률 수준 평가’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체감실업률 산출은 미국의 유사실업률 정의(U1~U6)에 따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원자료를 분석해 이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1월부터 10월 사이 월평균 실업자수는 81만3천명으로 3.5%의 실업률을 나타냈지만 이 수치는 조사 시점 기준으로 ‘즉시 취업이 가능하지만 지난 1주일간 구직활동에서도 취업을 못한 자’만 실업자에 포함시킨 것으로 가장 좁은 범위의 실업률이었다.

그러나 취업에 뜻이 있으나 일자리를 찾지 못한 ‘실망 실업자’와 경제적 이유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전직이나 추가 취업을 원하는 ‘불완전 취업자’ 등 반실업자를 모두 포함시킬 경우 지난해 1~10월 사이 실업자는 1백82만5천명, 실업률은 7.8%에 달해 큰 차이를 드러냈다.

보고서는 청년층(15~29세) 체감실업률은 평균보다 높은 10.7%로 나타났는데 여기에 고시준비생, 학원수강생 등 취업준비 중인 비경제활동인구까지 포함시키면 체감실업률은 최고 14.3%에 육박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2004년 체감실업률은 전년보다 0.9%포인트 올라 공식실업률 증가폭(0.1%포인트)을 크게 앞섰는데, 이는 지난해 경기불황 여파로 불완전취업자 계층이 71만8천명에서 90만4천명으로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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