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장자 전년에 비해 30% 증가
지난해 연말 홀리데이시즌의 미국이 소매 매출이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고급 소매점이 상대적으로 높은 매출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소매점협회의 추정한 지난해 홀리데이 시즌의 매출액은 2199억달러로 전년비 4.5% 증가했다. 비록 2003년의 5.1%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했으나, 상승세를 이어간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것은 12월초까지 불투명했던 매출실적이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소매점들의 할인, 홍보 등 대대적인 프로모션 활동이 소비자의 발길을 끄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를 위해 소매점들은 수익률을 극히 낮은 수준으로 책정했다. 한편, 온라인 매출은 167억달러로, 2003년의 129억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별로는 긍정·부정적인 결과가 혼재되고 있는데, 고급매장의 매출실적이 상대적으로 높아 전체 소매 매출액의 안정적인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 백화점의 대표격인 ‘니만막스’는 지난해 12월 동일매장 기준 매출액(조사대상이 되는 점포만의 매출합계, 신점포 등의 매출은 포함되지 않음.)이 전년대비 10.8% 증가했으며, ‘노드스트롬’도 9.3% 증가했다. '삭스핍스애버뉴'도 6.0%의 높은 성장을 보였다.
반면, 중급 판매점 등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의 경우, ‘iPod’ 디지털카메라 등의 판매실적 호조로 매출실적 증가를 기대했으나, 2.5%의 성장을 하는데 그쳤다. 또한 시즌 초반 무이자 할부판매로 인기를 모으는 듯했던 ‘시어즈’도 12월 매출이 3% 감소했다. 'J.C.페니'도 1.2% 감소를 기록했다.
미국 제일의 유통체인인 ‘월마트’의 경우 12월 매출이 3%에 머물렀고, ‘피어1임포트’, ‘서킷시티’, ‘리미티드브랜드’ 등의 소매점도 감소 내지 소폭증가의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10대를 겨냥한 의류 소매점인 ‘리테일 메트릭스’는 12.5%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시장전망치 6.3%를 대폭 상회했으며, 아웃도어 의류점인 ‘어메리칸이글아웃피터’는 32.8%의 대폭적인 성장을 했다.
고가매장의 매출액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미국에서의 백만장자의 수가 전년에 비해 30% 증가, 상대적으로 고객층이 확대됐고, 이들은 경기와 무관하게 소비지출을 하기 때문이다. 반면, 중산층은 경기 불안정성이 상존, 지출을 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소매업계는 한해의 실적을 결정하는 홀리데이시즌의 매출실적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것에 대해 안도감을 보이며, 금년에도 유가하락으로 가처분 소득증가 효과로 상승세가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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