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는 벌써 설맞이 준비 한창
유통업계는 벌써 설맞이 준비 한창
  • 승인 2005.01.1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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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 `설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설(2월9일)이 한 달 가량 남았지만 연초부터 소비심리가 냉각 조짐을 보이자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체들이 설 특수를 잡기 위해 일찌감치 `설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 `설 판촉전' 돌입 = 9일 업계에 따르면 겨울 정기세일을 실시하고 있는 백화점들은 세일 기간에 설 선물세트 예약을 받고 있다. 행사 기간을 이용하면 정상가보다 최고 30%까지 싸게 살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7∼24일 수도권 점포에서 설 선물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이 기간에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청과를 제외한 인삼, 더덕 등 농산물, 와인, 생필품, 가공식품 선물세트를 10% 할인해 주고 축산.수산 선물세트는 10세트 구입하면 1세트를 덤으로 준다.

25일 이후 고객이 원하는 날에 무료로 배송해 준다.

신세계백화점은 14∼23일에 예약구매하면 갈비, 굴비, 와인 등 35가지 선물세트를 5∼20% 할인해 준다.

효도갈비(12만3천500원), 한우후레쉬 1호(19만원), 참굴비 5호(13만5천원), 프랑스 깔베 4호 와인(7만2천원) 등.

현대백화점은 17∼27일 설 선물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그랜드백화점과 그랜드마트 전점도 7∼27일 설 선물 예약을 받는다.

정육, 생선, 과일, 햄, 젓갈, 참치 등을 주문하면 5∼30% 할인해 주고, 셔츠 등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10개 사면 1개를 덤으로 주는 `덤 상품' 행사를 진행한다.

할인점 홈플러스는 지난 5일 이승한 사장과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설 선물 품평회를 가졌다.

홈플러스는 불경기를 감안해 저가형 선물세트를 위주로 준비하는 한편 유기농 제품 등 웰빙 선물세트도 선보일 계획이다.

◆설 특수 `글쎄요' = 신세계에 따르면 임직원과 신세계닷컴 고객 3천556명(남성 1천442명, 여성 2천11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설 예산을 지난해보다 줄이겠다'는 응답이 50.7%에 달했다.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44.7%였으며 `지난해보다 늘리겠다'는 응답은 4.6%에 불과했다.

설 선물 예산으로는 10만∼20만원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이 38.2%로 가장 많았고 10만원 이하 32.4%, 20만∼30만원 20.8%, 30만원 이상 8.6%로 응답자의 70% 이상이 설 선물 예산을 20만원 이하로 잡았다.

설 선물 구입 장소로 할인점(54.6%)을 이용하겠다는 고객이 백화점(26.8%)을 크게 앞질렀으며 가장 받고 싶은 설 선물로는`상품권.현금'(81.0%)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귀성 예정일을 묻는 질문에 `연휴가 짧아서 귀향하지 않겠다' (27.5%)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설 전날인 8일(24.9%), 7일(19.9%), 5일 또는 6일(15.9%) 등의 순이었다.

설날 가장 하기 싫은 일로는 음식장만(23.8%), 설거지(23.5%), 손님 접대(18.6%) 등이 꼽혔으며 설날 가족 놀이로는 윷놀이 등 전통 명절놀이(62.8%)를 선호했다.

듣고 싶지 않은 덕담으로는 `살 좀 빼라'(28.8%), `결혼 좀 해라'(27.8%), `담배 좀 끊어라'(19.8%) 순으로 꼽았다.

설날 세뱃돈으로 1만∼5만원을 준비하겠다는 응답이 46.8%로 가장 많았고, `5만∼10만원' 15.7%, `주지 않겠다'도 14.3%나 됐다.

설날 음식장만을 함께 하며 스트레스를 풀고 싶은 남녀 연예인으로는 김태희(18.8%)와 비(17.0%)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신세계 이달수 과장은 "올 설에도 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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