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고정급 비중 낮출 계획-UBS컨퍼런스
기아차, 고정급 비중 낮출 계획-UBS컨퍼런스
  • 승인 2004.12.0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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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000270)는 3일 내수부문의 부진은 품질이 아닌 영업사원의 고정급 비중이 높은 점에 기인한 것이라며, 인력 구조조정 계획은 없으나 고정급 비중을 낮춰 효율성을 높히는 방법 등 내년부터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필현 기아차 IR팀장은 이날 UBS증권 주최 투자설명회에 참석, "내수부문이 상대적으로 더욱 부진했던 이유는 국내 판매망이 잘 확충돼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수출부문이 견조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내수부진이 제품 품질의 문제 때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수 영업인력 급여의 약 89% 가량이 고정급으로 국내 여타기업이나 세계적 기업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이어서, 영업부진이 월급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작다"며 "1대 1 영업력 부족을 내년부터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구 팀장은 현재 내수판매 노조와 생산라인 노조 부문을 현대차와 통합하지 못한 상태로, 과잉 인력관리에 난관을 겪고 있다면서도, 인력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고정임금 비중을 줄여 효율성을 높히는 방법 등 적극적 해결방침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또 영업력과 효율성을 높히기 위해 사용하는 플랫폼수를 줄이는 방법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차가 총 20개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지만, 오는 2010년까지 이를 7개로 줄일 계획. 이와 함께 1개의 플랫폼으로 양사가 각기 다른 5개 차종을 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아차에 앞서 설명회를 가진 현대차(005380)는 시장의 주 관심사인 환율과 관련해 "내년 원달러 환율을 1050원으로 전망하고 사업계획을 잡았지만, 현재 환율 움직임을 재검토하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환율 변동에 대해 적응할 시간적 여유가 주어진다면 문제없지만, 현재와 같이 급변할 경우 문제"라고 덧붙였다.

또한 "2005년 여름 이후 미국에서 4개 이상의 신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같은 점이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게다가 공장 완공으로 내년부터 미국내 생산이 개시돼, 상대적으로 환율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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