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동력, 시설기반에서 인적자원으로 이동
성장 동력, 시설기반에서 인적자원으로 이동
  • 승인 2004.12.03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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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화두로 떠오른 것이 바로 '핵심인력 개발과 유치'이다.
기업들의 발빠른 인적자원관리와 함께 정부 또한 인적자원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인력개발과 기술개발을 동일한 모토로 삼고 있다.

정부는 향후 과학기술 개발을 정책의 우선순위로 두면서 국가 연구개발(R&D)사업의 초점을 인력양성과 관리에 맞추기로 정했다.

기술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보다 더 우선시 되어야할 것이 바로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원칙을 저한 정부는 내년 국가 R&D사업비 가운데 인건비 비중을 대폭 확대하고 연구성과 기술료 중 연구원에게 배려하는 인센티브 비율도 크게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러한 결정은 경제 전반에 걸친 핵심인력 해외유출과 체계적인 관리 소홀이 국내 산업전반에 걸쳐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설비나 장비 등 하드웨어는 이미 어느 정도 구축됐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1일, 산업자원부는 내년도 산업기술개발과 산업기술기반조성 등 R&D사업에 올해보다 3.2% 증가한 총 1조1,000억원을 투입하고, 이중 인건비 비중을 현재 전체 사업비의 23%에서 45% 수준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최근 산업기술발전심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5년도 ‘산업기술개발사업’ 및 ‘산업기술기반조성사업’ 시행계획을 심의 의결했다.

산자부 한 관계자는 “설비나 시험장비 등 하드웨어 구축 중심의 R&D사업을 최고급 엔지니어 양성 등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할 방침”이라며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의 고급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러한 계획을 위해 산자부는 고급 엔지니어 등이 참여하는 차세대 성장동력, 중기거점사업 등 산업기술개발사업에 올해대비 8.5% 늘어난 7,626억원을 배정했다.

반면 설비ㆍ장비를 구축하는 산업기술기반조성사업은 6.7% 줄인 3,395억원으로 책정했다.

한국산업기술평가원 관계자는 “현재 가속화되고 있는 지식기반사회에서는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가 시설투자보다 효율적”이라며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급인력의 육성이 우선이라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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