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고용주들이 `아웃소싱으로 얼마나 많은 일자리가 줄었냐`는 질문에 대해 "모른다"고 일관하고 있어 조사의 신뢰성을 떨어뜨린다는 것. 아웃소싱 실태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아웃소싱 찬반 논란이 더욱 가열될 여지가 많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청(BLS)은 최근 올해 50명 이상의 근로자를 해고한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아웃소싱에 따른 고용감소 규모를 파악하는 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BLS가 얻을 수 있었던 답변은 단지 `모른다`는 것 뿐이었다. 어떤 통계적 결과도 도출해낼 수 없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BLS는 지난 6월에 올해 1분기 동안 해외 아웃소싱으로 4633명의 노동자들이 해고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부 조사기관에서 BLS의 조사 근거가 부정확하다고 비판을 제기함에 따라 이번에 30~50명의 조사위원을 파견, 재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그들은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했다.
BLS는 얻은 결론은 올해 1만6091명의 노동자가 인력재배치 과정에서 해고됐다는 사실 뿐이다. 이들의 해고 이유가 해외 아웃소싱 때문인지, 얼마나 많은 미국 일자리가 해외로 이전됐는지는 전혀 밝혀내지 못했다.
BLS는 고용주들이 고용정보 제공을 극히 꺼리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BLS에서 실직통계를 담당하고 있는 루이스 시걸은 "의미있는 결과를 산출하기에는 고용주들의 답변이 불충분했다"고 말했다. 그는 3분기 진행된 95건의 인력재배치중 13건의 경우 `근로자를 해고했다는 사실 외에는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는 답변을 얻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시걸은 "고용주들이 설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리 없다"며 "많은 고용주들이 고용정보 제공에 매우 인색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BLS는 이번의 실패에 낙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시걸은 "의미있는 결과를 산출하는 일에는 실패했지만 장기적으로 축적된 자료는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며 "자료를 철저히 조사하다 보면 일자리가 어디로 이전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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