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www.auction.com)은 올들어 11개월만인 지난 21일 오후 1조원의 총 거래금액(GMV)을 돌파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0년 유료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이후 4년 11개월만에 이룬 성과로 거래매출이 1조원을 기록한 것은 국내 인터넷 쇼핑 역사상 처음이다.
옥션은 서비스 첫 해인 2000년 1천827억원의 거래실적을 올린데 이어 2001년 3천885억원, 2002년 4천429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또 지난해 7천98억원의 거래금액을 달성해 올해 대망의 1조원 시대를 예고했다.
올 들어서는 국내 유통산업의 극심한 침체 분위기에서도 옥션의 거래금액은 1분기 2천480억원, 2분기 2천775억원, 3분기 2천862억원으로 지속적인 증가를 보여왔다.
옥션이 거래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데 가장 큰 효자노릇을 한 품목은 가전제품. 가전은 전체 22.5%를 차지하며 가장 비중 높은 카테고리로 부상했다. 다음으로 의류(16.8%)와 컴퓨터(13.7%), 스포츠 및 레저(8.5%), 신발 및 잡화(7.9%) 순이다.
특히 올 들어 옥션의 남성 회원들은 약 6천100억원어치를 구매해 여성회원들의 소비규모(3천900억원)를 크게 앞섰다.
국내 유통의 대표업종인 백화점의 경우 1조원이라는 시장규모를 만드는데 단일 매장으로는 20년이 소요됐으며, 업체기준으로는 15년이라는 기간이 걸렸다. 또한 TV홈쇼핑의 경우에는 1조원을 달성하는데 6년이 소요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재현 옥션 사장은 "올해 옥션은 백화점, 할인점을 포함한 전체 유통업체 순위로도 10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제 인터넷쇼핑은 주요 유통채널의 하나로 인정받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연말 시즌을 감안할 때 옥션의 올해 총 거래매출은 1조1천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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