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영 연구원은 "미국내 대체적인 평가는 두 후보의 경제정책이 큰 차이는 없다는 것"이라며 "두 후보가 공히 재정적자를 해소하겠다고 하지만 부시보다 케리가 더 의지를 보이며 적극적이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미국이 향후 10년간 5조 달러의 재정적자를 기록할 전망이어서, 재정건전성 확보가 경제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케리의 경우 클린턴 행정부 당시 재정적자를 혁신적으로 줄인 로버트 루빈이 경제자문역이라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신 연구원은 "케리 후보도 크게 보면 자유무역주의자이지만 부시에 비해서는 보호무역주의 성향이 보인다"며 "케리후보는 중국이나 인도에 노동력을 아웃소싱하는 것을 꺼리고 수퍼 301조의 부활도 검토중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러닝메이트인 에드워드 부통령
후보는 상원의원때부터 더 보호무역색채를 뚜렷이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 연구원은 "크게 보면 부시, 케리 두 후보는 글로벌화 자체에 이견이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부시가 중국과 시장개방을 두고 공격적인 전략을 쓰는 반면, 케리는 무역제소를 통해 기존 협정을 지켜가는 수비적인 전략을 쓰자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재정건전화 측면에서 미 경제학자 44명이 케리후보 정책이 낫다고 답했고 부시가 낫다는 경제학자는 10명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경제학자들은 케리의 강달러정책, 의료보험비용 통제정책, 에너지정책 등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신 연구원은 "북핵 문제에 있어서는 둘다 강경 자세"라며 "우리나라 수출에 대한 통상압력 또한 누가 선거에 이기든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신 연구원은 케리가 당선될 경우 수퍼 301조 등 보다 공세적인 통상정책을 취할 수 있으며 FTA 체결도 늦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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